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범죄와의 전쟁’

입력 2016.06.30 (10:43) 수정 2016.06.30 (10: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렸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합니다.

마약사범 등 강력범죄 척결을 내세우며 당선된 만큼 본격적인 범죄와의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취임해 6년 동안 필리핀을 이끕니다.

취임과 함께 선거기간에 내세웠던 강력범죄 척결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 달 반전 당선과 함께 고질적인 마약사범과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벌써 59명의 마약범이 경찰에게 사살됐습니다.

마약범을 사살해도 좋다며 두테르테가 대대적인 단속을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로드리고 두테르테(대통령 당선인) : "마약으로 우리 아이들을 파괴하지 마세요. 내가 당신들(마약범)을 죽일 겁니다."

사살되는 마약 용의자가 속출하면서 겁먹은 마약범들은 대거 자수를 택하고 있습니다.

마닐라에서는 마약범 300여 명이 자수했고 필리핀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도 200여 명이 경찰을 찾았습니다.

또 한 마을에서는 마약중독자 500명이 모여 마약 중단을 서약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로드리고(마약 중독자) : "두테르테가 마약에 중독되거나 마약을 파는 사람을 죽인다고 해서 자수했습니다."

두테르테는 살인, 마약 밀매 등 강력범에 대한 사형제 부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밤 10시 이후 미성년자 통행금지와, 새벽 시간 주류 판매 금지 등도 시행해 치안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36명의 한국인이 피살되면서 불안해하던 필리핀 교민사회는 치안상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범죄와의 전쟁’
    • 입력 2016-06-30 10:44:28
    • 수정2016-06-30 10:47:0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렸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취임식을 하고 업무를 시작합니다.

마약사범 등 강력범죄 척결을 내세우며 당선된 만큼 본격적인 범죄와의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취임해 6년 동안 필리핀을 이끕니다.

취임과 함께 선거기간에 내세웠던 강력범죄 척결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 달 반전 당선과 함께 고질적인 마약사범과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벌써 59명의 마약범이 경찰에게 사살됐습니다.

마약범을 사살해도 좋다며 두테르테가 대대적인 단속을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로드리고 두테르테(대통령 당선인) : "마약으로 우리 아이들을 파괴하지 마세요. 내가 당신들(마약범)을 죽일 겁니다."

사살되는 마약 용의자가 속출하면서 겁먹은 마약범들은 대거 자수를 택하고 있습니다.

마닐라에서는 마약범 300여 명이 자수했고 필리핀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도 200여 명이 경찰을 찾았습니다.

또 한 마을에서는 마약중독자 500명이 모여 마약 중단을 서약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로드리고(마약 중독자) : "두테르테가 마약에 중독되거나 마약을 파는 사람을 죽인다고 해서 자수했습니다."

두테르테는 살인, 마약 밀매 등 강력범에 대한 사형제 부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밤 10시 이후 미성년자 통행금지와, 새벽 시간 주류 판매 금지 등도 시행해 치안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36명의 한국인이 피살되면서 불안해하던 필리핀 교민사회는 치안상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