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재활용? 이젠 ‘새 활용’ 빈티지 시대

입력 2016.06.30 (20:35) 수정 2016.06.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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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려진 쓰레기를 다시 사용하는 '재활용'을 넘어서 새로운 상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른바 '새활용', '업사이클링'이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외국에선 이미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하는데요.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지금 가방을 들고 나왔는데, 그게 업사이클링으로 만든 제품인가 봐요.

<답변>
그렇습니다.

스위스 업체가 만든 건데, 어떻습니까.

약간 오래된 느낌이 나죠.

원래 만들 때부터 이런 겁니다.

뭘로 만들었냐면 화물트럭 방수포로 만들었습니다.

요새 유행하는 말로 왜 '빈티지'라는 말이 있잖아요.

우리 말로 하면 '오래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게 바로 빈티지 매력이 있는 새활용, 업사이클링 제품입니다.

말뜻을 보면 이렇습니다.

재활용이 아닌 새활용, 영어로도 리사이클링이 아닌 한단계 가치가 높아진다는 업사이클링이 요 몇년 사이에 주목을 끌고 있는 겁니다.

<질문>
그렇군요.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는 거네요.

다른 상품들도 좀 보고 싶은데요.

<답변>
네, 아주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화면으로 좀 더 살펴보실까요.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상품들이 많습니다.

이 조명은 어떤가요.

가만히 보시면 선풍기망으로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2인용 소파는 여행용 가방을 이용했죠.

이건 업무용 책상입니다.

유리판을 받치는 부분을 보시면 보잉747 비행기의 문짝입니다.

레코드판으로 만든 그릇, 욕조를 이용해서 만든 소파도 있습니다.

또 영화에 등장해서 더 알려진 이 가방, 과자 포장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하나같이 개성적이고 특이한 매력을 갖추고 있죠.

(그렇네요. 나만 갖고 있는 거라는 느낌도 들 거 같구요.)

그렇죠. 희소성이 있는 거죠.

업사이클링은 단지 쓰레기를 재활용한다는 환경 보존의 측면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 영역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아직 한국에선 일반적이진 않은 거 같아요.

<답변>
네, 한국에서 새활용, 업사이클링 시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합니다.

외국은 좀 다릅니다.

스위스의 업사이클링 전문 회사는 전 세계에 상품을 수출하는데, 한해 매출이 700억 원이라고 합니다.

폐타이어를 이용해 신발을 만드는 미국 업체도 있고요.

버려진 쓰레기로 가방을 만드는 콜롬비아 업체도 있습니다.

홍콩의 경우, 날마다 만 3천 톤의 쓰레기가 배출됩니다.

버려진 플라스틱 가운데 재활용되는 건 1%도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업체도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플라스틱 통을 이용해서 개성적인 모양의 스피커를 만든 거죠.

<녹취> 케빈 청(업사이클링 회사) : "이제는 다른 회사들이 버려진 물건을 저희에게 갖고 오기도 합니다. 업사이클링 시장이 더 커지고 사람들 인식도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질문>
쓰레기도 재활용하고, 경제적 가치도 창출하고..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겠는데, 업사이클링 더 잘 되게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변>
일단 소비자들 인식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유럽이나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를 생각을 해보면, 복합적인 요인이 있을 거 같습니다.

환경 오염과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성숙된 인식도 물론 필요하겠지만요,

뭔가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는 문화랄까요,

이런 문화도 좀 더 확산되어야겠죠.

가격 부분도 있습니다.

소규모 수공예로 생산되는 제품은 가격이 어느 정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소비자들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느냐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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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재활용? 이젠 ‘새 활용’ 빈티지 시대
    • 입력 2016-06-30 20:37:38
    • 수정2016-06-30 21:03:20
    글로벌24
<앵커 멘트>

버려진 쓰레기를 다시 사용하는 '재활용'을 넘어서 새로운 상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른바 '새활용', '업사이클링'이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외국에선 이미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하는데요.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지금 가방을 들고 나왔는데, 그게 업사이클링으로 만든 제품인가 봐요.

<답변>
그렇습니다.

스위스 업체가 만든 건데, 어떻습니까.

약간 오래된 느낌이 나죠.

원래 만들 때부터 이런 겁니다.

뭘로 만들었냐면 화물트럭 방수포로 만들었습니다.

요새 유행하는 말로 왜 '빈티지'라는 말이 있잖아요.

우리 말로 하면 '오래된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게 바로 빈티지 매력이 있는 새활용, 업사이클링 제품입니다.

말뜻을 보면 이렇습니다.

재활용이 아닌 새활용, 영어로도 리사이클링이 아닌 한단계 가치가 높아진다는 업사이클링이 요 몇년 사이에 주목을 끌고 있는 겁니다.

<질문>
그렇군요.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는 거네요.

다른 상품들도 좀 보고 싶은데요.

<답변>
네, 아주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화면으로 좀 더 살펴보실까요.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상품들이 많습니다.

이 조명은 어떤가요.

가만히 보시면 선풍기망으로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2인용 소파는 여행용 가방을 이용했죠.

이건 업무용 책상입니다.

유리판을 받치는 부분을 보시면 보잉747 비행기의 문짝입니다.

레코드판으로 만든 그릇, 욕조를 이용해서 만든 소파도 있습니다.

또 영화에 등장해서 더 알려진 이 가방, 과자 포장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하나같이 개성적이고 특이한 매력을 갖추고 있죠.

(그렇네요. 나만 갖고 있는 거라는 느낌도 들 거 같구요.)

그렇죠. 희소성이 있는 거죠.

업사이클링은 단지 쓰레기를 재활용한다는 환경 보존의 측면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 영역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아직 한국에선 일반적이진 않은 거 같아요.

<답변>
네, 한국에서 새활용, 업사이클링 시장은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합니다.

외국은 좀 다릅니다.

스위스의 업사이클링 전문 회사는 전 세계에 상품을 수출하는데, 한해 매출이 700억 원이라고 합니다.

폐타이어를 이용해 신발을 만드는 미국 업체도 있고요.

버려진 쓰레기로 가방을 만드는 콜롬비아 업체도 있습니다.

홍콩의 경우, 날마다 만 3천 톤의 쓰레기가 배출됩니다.

버려진 플라스틱 가운데 재활용되는 건 1%도 안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업체도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플라스틱 통을 이용해서 개성적인 모양의 스피커를 만든 거죠.

<녹취> 케빈 청(업사이클링 회사) : "이제는 다른 회사들이 버려진 물건을 저희에게 갖고 오기도 합니다. 업사이클링 시장이 더 커지고 사람들 인식도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질문>
쓰레기도 재활용하고, 경제적 가치도 창출하고..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겠는데, 업사이클링 더 잘 되게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변>
일단 소비자들 인식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유럽이나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를 생각을 해보면, 복합적인 요인이 있을 거 같습니다.

환경 오염과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성숙된 인식도 물론 필요하겠지만요,

뭔가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는 문화랄까요,

이런 문화도 좀 더 확산되어야겠죠.

가격 부분도 있습니다.

소규모 수공예로 생산되는 제품은 가격이 어느 정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소비자들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느냐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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