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협 ‘납품업체’에 갑질…재고조사·청소까지

입력 2016.07.02 (21:12) 수정 2016.07.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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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지역 농협 하나로마트가 납품업체 직원을 불러 아무런 보상도 없이 일을 시키고 있습니다.

농협은 공정거래 규정까지 만들고도 이런 '갑질'을 눈감아 왔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 10시, 영업이 끝난 가게 안을 수십 명이 분주히 돌아다닙니다.

재고조사에 청소까지, 모두 하나로마트에 납품하는 업체 직원들입니다.

마트 영업이 끝나고 손님들이 모두 나간 시간이지만 납품업체 직원들은 이 시간까지 남아 재고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작업은 새벽까지도 이어지는데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합니다.

이런 풍경은 재고조사를 하는 석 달마다 반복되는데 수당도 없는데다 장부보다 모자란 재고물품을 메꿔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납품업체 직원(음성변조) : "찾아내라고 하면 어떻게 찾아냅니까. 한 70%는 메꿔내라 이렇게..."

제주도내 하나로마트는 40여 곳으로 납품업체 직원 1명이 많게는 6곳까지 떠맡습니다.

<녹취> 납품업체 직원(음성변조) : "우리는 '을'이죠 '을'. 약자니까 거기서 요구하는 거를 맞춰줘야..."

큰 매장에선 납품업체 직원파견을 법적으로 규제받지만 작은 지역농협에선 관행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농협측은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농협 제주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납품업체가 왔을 때는 반드시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해서 지급해야 된다..."

올해 초 농협은 공정거래를 확립하겠다며 직원파견 금지 등을 담은 '공정거래 가이드북'까지 펴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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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농협 ‘납품업체’에 갑질…재고조사·청소까지
    • 입력 2016-07-02 21:14:38
    • 수정2016-07-02 22: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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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지역 농협 하나로마트가 납품업체 직원을 불러 아무런 보상도 없이 일을 시키고 있습니다.

농협은 공정거래 규정까지 만들고도 이런 '갑질'을 눈감아 왔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 10시, 영업이 끝난 가게 안을 수십 명이 분주히 돌아다닙니다.

재고조사에 청소까지, 모두 하나로마트에 납품하는 업체 직원들입니다.

마트 영업이 끝나고 손님들이 모두 나간 시간이지만 납품업체 직원들은 이 시간까지 남아 재고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작업은 새벽까지도 이어지는데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합니다.

이런 풍경은 재고조사를 하는 석 달마다 반복되는데 수당도 없는데다 장부보다 모자란 재고물품을 메꿔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납품업체 직원(음성변조) : "찾아내라고 하면 어떻게 찾아냅니까. 한 70%는 메꿔내라 이렇게..."

제주도내 하나로마트는 40여 곳으로 납품업체 직원 1명이 많게는 6곳까지 떠맡습니다.

<녹취> 납품업체 직원(음성변조) : "우리는 '을'이죠 '을'. 약자니까 거기서 요구하는 거를 맞춰줘야..."

큰 매장에선 납품업체 직원파견을 법적으로 규제받지만 작은 지역농협에선 관행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농협측은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농협 제주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납품업체가 왔을 때는 반드시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해서 지급해야 된다..."

올해 초 농협은 공정거래를 확립하겠다며 직원파견 금지 등을 담은 '공정거래 가이드북'까지 펴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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