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고 커지는 적도 웜풀, 슈퍼 태풍 만든다

입력 2016.07.04 (06:42) 수정 2016.07.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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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는 어디일까요?

수온이 28도가 넘는 적도 서태평양과 인도양으로 웜풀(Warm Pool)이라 부르는데요.

지구 온난화로 웜풀이 더 뜨거워지고 팽창하고 있어 슈퍼 태풍이 늘어날 것이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몰디브가 내려다보이는 적도 인도양 상공, 갑자기 적도의 소나기, 스콜을 만나 창문 밖 시야가 가려집니다.

적도의 스콜은 '웜풀' 해역의 대표 기상 현상으로 구름이 모여 규모가 커지면 태풍으로 발달합니다.

지난 60년간의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웜풀' 해역은 32%나 팽창했고, 특히 인도양에서 기존의 절반 정도나 면적이 넓어졌습니다.

포항공과대 기후 연구팀은 웜풀 팽창이 인류가 초래한 지구 온난화 탓임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인터뷰> 김연희(포항공과대 환경공학부 연구교수) : "온실가스 증가가 태풍의 발원지인 웜풀을 확장시킨다는 증거를 정량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이는 열대지방이 확대돼 과거보다 북쪽인 필리핀 인근에서도 태풍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인터뷰> 민승기(포항공과대 환경공학부 교수) : "태풍은 저위도에 쌓인 에너지를 고위도로 수송하는 현상이어서 이러한 웜풀의 팽창과 또는 강화가 앞으로 태풍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강력한 슈퍼 태풍이 자주 발생해 고수온 해역을 따라 북상하며 중위도에서 쉽게 약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필리핀 부근에서 발생하면 사흘 만에 한반도가 강한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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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워지고 커지는 적도 웜풀, 슈퍼 태풍 만든다
    • 입력 2016-07-04 07:01:03
    • 수정2016-07-04 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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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는 어디일까요? 수온이 28도가 넘는 적도 서태평양과 인도양으로 웜풀(Warm Pool)이라 부르는데요. 지구 온난화로 웜풀이 더 뜨거워지고 팽창하고 있어 슈퍼 태풍이 늘어날 것이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몰디브가 내려다보이는 적도 인도양 상공, 갑자기 적도의 소나기, 스콜을 만나 창문 밖 시야가 가려집니다. 적도의 스콜은 '웜풀' 해역의 대표 기상 현상으로 구름이 모여 규모가 커지면 태풍으로 발달합니다. 지난 60년간의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웜풀' 해역은 32%나 팽창했고, 특히 인도양에서 기존의 절반 정도나 면적이 넓어졌습니다. 포항공과대 기후 연구팀은 웜풀 팽창이 인류가 초래한 지구 온난화 탓임을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인터뷰> 김연희(포항공과대 환경공학부 연구교수) : "온실가스 증가가 태풍의 발원지인 웜풀을 확장시킨다는 증거를 정량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이는 열대지방이 확대돼 과거보다 북쪽인 필리핀 인근에서도 태풍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인터뷰> 민승기(포항공과대 환경공학부 교수) : "태풍은 저위도에 쌓인 에너지를 고위도로 수송하는 현상이어서 이러한 웜풀의 팽창과 또는 강화가 앞으로 태풍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강력한 슈퍼 태풍이 자주 발생해 고수온 해역을 따라 북상하며 중위도에서 쉽게 약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필리핀 부근에서 발생하면 사흘 만에 한반도가 강한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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