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서 군사 훈련…‘긴장 고조 ’

<앵커 멘트>

중국이 남중국해상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합니다.

국제중재재판소의 남중국해 영유권 판결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은 내일부터 11일까지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훈련은 하이난 섬을 포함해 영유권 분쟁지역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해역 등 모두 6개 해역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훈련 기간이 1주일이고 지역이 광범위해 대규모 훈련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훈련은 오는 12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 재판소 판결을 앞두고 이뤄집니다.

2013년 필리핀의 제소로 이뤄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판결은 3년여 만에 나오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중재재판소가 이번 사안에 관할권이 없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수용하지 않겠다고 거듭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은 오는 9월에는 남중국해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와 대규모 합동 해상훈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일 공산당 창당 95주년 기념식에서 남중국해 영유권은 거래 대상이 아니라며 공개 경고했습니다.

영유권 분쟁중인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항행 자유를 주장하는 미국과의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