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금관의 뿌리, 아프가니스탄 ‘황금문화’

입력 2016.07.04 (21:44) 수정 2016.07.04 (22: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신라 금관보다 수세기 전에 중앙아시아에서 비슷한 형태의 유물이 발굴됐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십니까?

오랜 전쟁과 내분 속에서도 어렵게 지켜진 아프가니스탄의 고대 유물들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라시아 대륙 중심에 위치해 동서 문물교류의 교차로였던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북부 '황금의 언덕' 이라고 불렸던 틸리야 테페 유적에서 발견된 황금 금관은 구슬 모양의 장식과 새 모양이 특징입니다.

경북 경주 서봉총에서 발견된 5세기 신라 시대 금관의 구슬 장식인 '영락'과 성스런 동물을 상징하는 '새 모양'이 쏙 빼닮았습니다.

신라 금관보다 400년 이상 앞선 시기에 만들어진 아프가니스탄의 금관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승미(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시간과 공간의 차이는 있지만...문화의 원류 혹은 문화의 어떤 흐름이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

1978년 발견된 황금 금관을 포함해, 이번에 전시되는 아프카니스탄 고대 유물은 모두 천 4백여 점.

특히 일부 유물은 대통령궁 금고에 보관돼 있던 것을 아프카니스탄 전쟁 중에 7명의 열쇠지기가 목숨을 걸고 지켜 낸 것입니다.

<인터뷰> 백승미(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영화같은 스토리가 사실 모든 이 문화재에 담겨있다고..."

황금 언덕의 유물들은 전쟁의 위기 속에서 지켜낸 세계 문화의 위대한 유산으로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라 금관의 뿌리, 아프가니스탄 ‘황금문화’
    • 입력 2016-07-04 21:54:56
    • 수정2016-07-04 22:28:37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신라 금관보다 수세기 전에 중앙아시아에서 비슷한 형태의 유물이 발굴됐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십니까?

오랜 전쟁과 내분 속에서도 어렵게 지켜진 아프가니스탄의 고대 유물들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라시아 대륙 중심에 위치해 동서 문물교류의 교차로였던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 북부 '황금의 언덕' 이라고 불렸던 틸리야 테페 유적에서 발견된 황금 금관은 구슬 모양의 장식과 새 모양이 특징입니다.

경북 경주 서봉총에서 발견된 5세기 신라 시대 금관의 구슬 장식인 '영락'과 성스런 동물을 상징하는 '새 모양'이 쏙 빼닮았습니다.

신라 금관보다 400년 이상 앞선 시기에 만들어진 아프가니스탄의 금관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승미(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시간과 공간의 차이는 있지만...문화의 원류 혹은 문화의 어떤 흐름이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

1978년 발견된 황금 금관을 포함해, 이번에 전시되는 아프카니스탄 고대 유물은 모두 천 4백여 점.

특히 일부 유물은 대통령궁 금고에 보관돼 있던 것을 아프카니스탄 전쟁 중에 7명의 열쇠지기가 목숨을 걸고 지켜 낸 것입니다.

<인터뷰> 백승미(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영화같은 스토리가 사실 모든 이 문화재에 담겨있다고..."

황금 언덕의 유물들은 전쟁의 위기 속에서 지켜낸 세계 문화의 위대한 유산으로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