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운영권 놓고 서울시-상인 갈등

입력 2016.07.05 (19:28) 수정 2016.07.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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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패션 상가가 밀집한 동대문에는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데요.

한 대형 쇼핑몰의 운영권을 놓고 서울시와 상인들이 갈등을 빚으면서 파행 운영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몰입니다.

자정이 지난 시간이지만 의류를 사러 온 쇼핑객과 소매상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특히 한류를 타면서 최근 중국인 바이어들을 상대로 한 연간 매출이 1조 원에 이를 정돕니다.

<인터뷰> 류링링(중국인 바이어) : "옷들이 중국 사람 체형에 잘 맞고, 패션 감각도 뛰어나서 (중국에서) 잘 팔려요."

하지만 쇼핑몰에 입점한 340여 개 점포 상인들은 오는 9월 가게를 비워야 할 처지입니다.

지난 2006년 서울시 땅에 민자로 지어진 이 쇼핑몰은 10년 동안의 민간 사용기간이 끝나고 소유권이 서울시로 이전됩니다.

상인들은 상가 운영이 서울시로 넘어갈 경우 관리와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점포 재계약에 대한 걱정도 큽니다.

<인터뷰> 강성희(쇼핑몰 입점 상인) : "경쟁입찰 방식으로 간다고 들었는데, 강제적으로 나가야 될 수도 있고..."

서울시는 산하 시설관리공단에 운영을 맡기고 개별 점포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따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임대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대신, 기존 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 차례 수의계약을 허용하는 방안이 시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 의회는 내일 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례 개정안을 심의.의결합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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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몰 운영권 놓고 서울시-상인 갈등
    • 입력 2016-07-05 19:37:42
    • 수정2016-07-05 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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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패션 상가가 밀집한 동대문에는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데요.

한 대형 쇼핑몰의 운영권을 놓고 서울시와 상인들이 갈등을 빚으면서 파행 운영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서울 동대문의 한 쇼핑몰입니다.

자정이 지난 시간이지만 의류를 사러 온 쇼핑객과 소매상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특히 한류를 타면서 최근 중국인 바이어들을 상대로 한 연간 매출이 1조 원에 이를 정돕니다.

<인터뷰> 류링링(중국인 바이어) : "옷들이 중국 사람 체형에 잘 맞고, 패션 감각도 뛰어나서 (중국에서) 잘 팔려요."

하지만 쇼핑몰에 입점한 340여 개 점포 상인들은 오는 9월 가게를 비워야 할 처지입니다.

지난 2006년 서울시 땅에 민자로 지어진 이 쇼핑몰은 10년 동안의 민간 사용기간이 끝나고 소유권이 서울시로 이전됩니다.

상인들은 상가 운영이 서울시로 넘어갈 경우 관리와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점포 재계약에 대한 걱정도 큽니다.

<인터뷰> 강성희(쇼핑몰 입점 상인) : "경쟁입찰 방식으로 간다고 들었는데, 강제적으로 나가야 될 수도 있고..."

서울시는 산하 시설관리공단에 운영을 맡기고 개별 점포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에 따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임대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대신, 기존 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 차례 수의계약을 허용하는 방안이 시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 의회는 내일 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례 개정안을 심의.의결합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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