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장학금…노숙 학생의 ‘인생역전’

입력 2016.07.05 (20:43) 수정 2016.07.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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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선 한 고등학생의 사연이 사람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부모 없이 혼자 길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빈민층 고등학생이 전액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이재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리존 데실바.

여느 학생들과 다를 바 없이 씩씩한 모습이지만, 남 모르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데실바가 5살 때 세상을 떠났습니다.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결국 버림받았습니다.

갈 곳이 없던 데실바, 잠자리는 공원과 주차장이었습니다.

<녹취> 리존 데실바 : "주차장에서 자도 좋았어요. 별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도시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었죠."

3년 동안의 노숙생활, 학교와 공동체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임시 거주 장소를 마련했고 지속적인 상담으로 안정감을 줬죠.

<녹취> 제시카 스미스(학교 상담선생님) : "고등학교 상담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었죠.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제 남편과도 많이 대화하게 했어요."

상담 선생님은 sns에도 도움을 청했고, 누군가가 데실바가 머물 집을 제공해 줬습니다.

<녹취> 리존 데실바 : "처음엔 마음에 상처가 많았죠. 하지만 강해질 수 있었어요. 이젠 사람들을 믿을 수 있고, 냉소적이지 않아요."

안정감을 찾은 데실바는 반에서 일등으로 졸업했고,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네소타의 한 대학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놓은 건 지역 공동체의 힘이었습니다.

<녹취> 제시카 스미스(학교 상담 선생님) :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어요."

<녹취> 리존 데실바 : "저를 보세요. 숨쉴 수 있고 말할 수만 있다면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백만 달러를 갖고 있는 거나 다름없어요. 그 돈을 찾기만 하면 돼요."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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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액 장학금…노숙 학생의 ‘인생역전’
    • 입력 2016-07-05 20:45:55
    • 수정2016-07-05 21: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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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선 한 고등학생의 사연이 사람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부모 없이 혼자 길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빈민층 고등학생이 전액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일까요.

이재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리존 데실바.

여느 학생들과 다를 바 없이 씩씩한 모습이지만, 남 모르는 사연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데실바가 5살 때 세상을 떠났습니다.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결국 버림받았습니다.

갈 곳이 없던 데실바, 잠자리는 공원과 주차장이었습니다.

<녹취> 리존 데실바 : "주차장에서 자도 좋았어요. 별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도시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었죠."

3년 동안의 노숙생활, 학교와 공동체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임시 거주 장소를 마련했고 지속적인 상담으로 안정감을 줬죠.

<녹취> 제시카 스미스(학교 상담선생님) : "고등학교 상담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었죠.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제 남편과도 많이 대화하게 했어요."

상담 선생님은 sns에도 도움을 청했고, 누군가가 데실바가 머물 집을 제공해 줬습니다.

<녹취> 리존 데실바 : "처음엔 마음에 상처가 많았죠. 하지만 강해질 수 있었어요. 이젠 사람들을 믿을 수 있고, 냉소적이지 않아요."

안정감을 찾은 데실바는 반에서 일등으로 졸업했고,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네소타의 한 대학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놓은 건 지역 공동체의 힘이었습니다.

<녹취> 제시카 스미스(학교 상담 선생님) :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어요."

<녹취> 리존 데실바 : "저를 보세요. 숨쉴 수 있고 말할 수만 있다면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백만 달러를 갖고 있는 거나 다름없어요. 그 돈을 찾기만 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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