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성·막말…대정부질문 3시간 파행

입력 2016.07.05 (21:29) 수정 2016.07.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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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국회가 대정부 질문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여·야 의원들끼리 고성을 지르고 막말을 퍼붓는 등 구태를 고스란히 재연했습니다.

본 회의가 정회되는 소동 끝에 해당 의원의 사과로 3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참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번째 질의자로 나선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황교안 총리에게 지역 편중 인사 문제를 제기하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더니 정부 여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합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새누리당 정권 때문에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란 말이야 위기. 그러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여당 의원이 항의하자 비하성 발언을 합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총리의 부하 직원이야, 도대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야? 어떻게 대전 시민들은 저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놨나!"

<녹취> 이장우(새누리당 의원) : "어디에다 대고 대전 시민들을 들먹거려요? 내가 국회의원 하면서 당신같이 하는 사람 처음 봤어!"

정진석 여당 원내대표가 의장석을 찾아 항의하며 자제를 요청해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아니 지금 저는 울분이 터져요.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라서…"

정책 질의는 사라지고, 의원들끼리 고성만 주고받다가 대정부질문은 결국 중단됐습니다.

<녹취> 박주선(국회 부의장) : "더이상 원만한 회의 진행이 어렵기 때문에일단 여기서 정회를 선포합니다."

3시간 뒤 김동철 의원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나서야 대정부질문은 속개됐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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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고성·막말…대정부질문 3시간 파행
    • 입력 2016-07-05 21:40:20
    • 수정2016-07-05 22: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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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국회가 대정부 질문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여·야 의원들끼리 고성을 지르고 막말을 퍼붓는 등 구태를 고스란히 재연했습니다.

본 회의가 정회되는 소동 끝에 해당 의원의 사과로 3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참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번째 질의자로 나선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황교안 총리에게 지역 편중 인사 문제를 제기하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더니 정부 여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합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새누리당 정권 때문에 대한민국이 지금 위기란 말이야 위기. 그러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여당 의원이 항의하자 비하성 발언을 합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총리의 부하 직원이야, 도대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야? 어떻게 대전 시민들은 저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놨나!"

<녹취> 이장우(새누리당 의원) : "어디에다 대고 대전 시민들을 들먹거려요? 내가 국회의원 하면서 당신같이 하는 사람 처음 봤어!"

정진석 여당 원내대표가 의장석을 찾아 항의하며 자제를 요청해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아니 지금 저는 울분이 터져요.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라서…"

정책 질의는 사라지고, 의원들끼리 고성만 주고받다가 대정부질문은 결국 중단됐습니다.

<녹취> 박주선(국회 부의장) : "더이상 원만한 회의 진행이 어렵기 때문에일단 여기서 정회를 선포합니다."

3시간 뒤 김동철 의원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나서야 대정부질문은 속개됐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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