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경기 비 피해 잇따라

입력 2016.07.05 (21:36) 수정 2016.07.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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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경기 지역도 큰 비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택이 파손되고, 농경지와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이 형체도 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많은 비로 옹벽이 무너지면서, 바로 앞 집을 순식간에 덮친 겁니다.

목숨을 구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일가족은 하루 아침에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옥자(피해 주민) : "(갇혀 있던 아이를) 잡아 끌어서 데리고 나왔어요. 순간에 와르르...아마 (우리가 집에서 나오고) 30초도 안 걸린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한 순간에 큰 옹벽이 다 내려와서..."

저지대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방 안에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차 양수기로 퍼내고, 젖은 옷가지를 말려 봅니다.

<인터뷰> 박용만(침수 피해 주민) : "여기까지 찼어요. 여기까지. 아휴, 어떻게 다닐 수가 없어요. 사람이 막 둥둥 떠다녀가지고."

주변 공장도 재료며, 포장재며, 수천만 원 어치가 물에 젖어 손해를 봤습니다.

<인터뷰> 황종수(침수 피해 공장주) : "물이 들어왔던 곳이라서 혹시라도 전기 합선이라도 날까봐 겁이나서 기계도 못 돌리고 있어요."

보시다시피 크고 작은 산사태도 잇따랐습니다.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추가 붕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내일까지 최고 150밀리미터의 비가 더 예보된 만큼, 시설물 관리와 통행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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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고 잠기고…경기 비 피해 잇따라
    • 입력 2016-07-05 21:40:34
    • 수정2016-07-05 21:57:5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중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경기 지역도 큰 비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택이 파손되고, 농경지와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이 형체도 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많은 비로 옹벽이 무너지면서, 바로 앞 집을 순식간에 덮친 겁니다.

목숨을 구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일가족은 하루 아침에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옥자(피해 주민) : "(갇혀 있던 아이를) 잡아 끌어서 데리고 나왔어요. 순간에 와르르...아마 (우리가 집에서 나오고) 30초도 안 걸린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한 순간에 큰 옹벽이 다 내려와서..."

저지대는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방 안에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차 양수기로 퍼내고, 젖은 옷가지를 말려 봅니다.

<인터뷰> 박용만(침수 피해 주민) : "여기까지 찼어요. 여기까지. 아휴, 어떻게 다닐 수가 없어요. 사람이 막 둥둥 떠다녀가지고."

주변 공장도 재료며, 포장재며, 수천만 원 어치가 물에 젖어 손해를 봤습니다.

<인터뷰> 황종수(침수 피해 공장주) : "물이 들어왔던 곳이라서 혹시라도 전기 합선이라도 날까봐 겁이나서 기계도 못 돌리고 있어요."

보시다시피 크고 작은 산사태도 잇따랐습니다.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추가 붕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내일까지 최고 150밀리미터의 비가 더 예보된 만큼, 시설물 관리와 통행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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