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이어폰 오래 끼면 “곰팡이에 염증 위험”

입력 2016.07.05 (21:36) 수정 2016.07.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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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장마철 건강을 위해 제습에 신경쓰실텐데요.

습도가 높은 날씨에 이어폰을 장시간 끼게 되면 귓속에 세균이 번식해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에 우산을 쓰고 길을 걷는 사람들.

귀에는 스마트폰과 연결된 이어폰을 꽂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현(직장인) : "출퇴근 시간 거의 왔다 갔다 한 시간씩은 거의 이어폰 끼고 다니거든요."

이 40대 여성도 최근 이어폰을 착용해 오다 귓병이 났습니다.

귀 안쪽이 벌겋게 붓고, 고름까지 보입니다.

<인터뷰> 장경화(외이도염 환자) : "항상 음악을 들으면서 다니긴 했거든요. 아침에 이어폰을 처음 끼자마자 조금씩 (고름이) 묻어나오기는 했었어요."

실제, 지난해 외이도염 환자는 7, 8월 48만 명이 발생해 5, 6월보다 1.5배나 많았는데, 장마철 이어폰 착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장마철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하면 귀 입구와 고막 사이의 외이도가 막히게 되고, 땀이 차고 습도가 높아진 환경에서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해 염증을 유발하는 겁니다.

<인터뷰> 문석균(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특히 커널형 (이어폰) 같은 경우는 너무 깊숙하게 들어가게 되면 그만큼 환기가 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염증이 아무래도 잘 생기겠죠"

이 때문에 습도가 높은 날엔, 30분마다 이어폰을 빼서 귀를 환기하거나, 귀 안에 물기가 없도록 선풍기 등으로 찬바람을 쐐 수시로 말려주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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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이어폰 오래 끼면 “곰팡이에 염증 위험”
    • 입력 2016-07-05 21:50:20
    • 수정2016-07-05 22: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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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같은 장마철 건강을 위해 제습에 신경쓰실텐데요.

습도가 높은 날씨에 이어폰을 장시간 끼게 되면 귓속에 세균이 번식해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맛비에 우산을 쓰고 길을 걷는 사람들.

귀에는 스마트폰과 연결된 이어폰을 꽂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현(직장인) : "출퇴근 시간 거의 왔다 갔다 한 시간씩은 거의 이어폰 끼고 다니거든요."

이 40대 여성도 최근 이어폰을 착용해 오다 귓병이 났습니다.

귀 안쪽이 벌겋게 붓고, 고름까지 보입니다.

<인터뷰> 장경화(외이도염 환자) : "항상 음악을 들으면서 다니긴 했거든요. 아침에 이어폰을 처음 끼자마자 조금씩 (고름이) 묻어나오기는 했었어요."

실제, 지난해 외이도염 환자는 7, 8월 48만 명이 발생해 5, 6월보다 1.5배나 많았는데, 장마철 이어폰 착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장마철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하면 귀 입구와 고막 사이의 외이도가 막히게 되고, 땀이 차고 습도가 높아진 환경에서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해 염증을 유발하는 겁니다.

<인터뷰> 문석균(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특히 커널형 (이어폰) 같은 경우는 너무 깊숙하게 들어가게 되면 그만큼 환기가 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염증이 아무래도 잘 생기겠죠"

이 때문에 습도가 높은 날엔, 30분마다 이어폰을 빼서 귀를 환기하거나, 귀 안에 물기가 없도록 선풍기 등으로 찬바람을 쐐 수시로 말려주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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