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담백한 맛이 일품…메밀의 모든 것

입력 2016.07.06 (12:38) 수정 2016.07.0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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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오늘 다소 후텁지근한데요, 이럴 때 몸도 마음도 지치기 십상이죠.

입맛가지 잃기 쉬운데 담백한 메밀음식을 드셔보는 건 어떨까요?

칼로리도 낮은데다 고혈압 같은 성인병에도 좋다는데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굵은 소금을 뿌린 듯 하얀 메밀꽃이 가득합니다.

그 꽃이 진 자리엔 까만 열매가 맺히는데, 바로 메밀입니다.

이걸 맷돌에 갈아 채에 거르면 메밀가루가 나옵니다.

<인터뷰> 이경섭(춘천시청 유통원예과 계장) : “메밀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강원도 산골에서 메밀을 길러 주로 간식이나 국수로 먹었습니다. 그래서 강원도 하면 메밀 음식이 떠오르게 되는 겁니다.”

먼저 메밀전병입니다.

메밀전병은 얇게 부쳐낸 메밀 반죽 위에 무, 배추, 고기, 오징어로 만든 소를 넣어 싸먹는 음식인데요.

절인 배추와 쪽파를 놓고, 그 위에 메밀 반죽을 얇게 뿌려 부쳐내는 메밀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메밀묵 위에 각종 고명을 얹고 시원한 가다랑어포 육수를 부어내는 메밀묵사발도 별미죠.

여름에 먹는 메밀, 어떤 점이 좋을까요?

<인터뷰> 최진령(한의사) : “메밀은 성질이 차가운 음식이기 때문에 체내의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먹으면 몸속에 쌓여 있던 열과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가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기운을 낼 수 있습니다.”

이 식당은 전통방법으로 메밀국수를 만드는 곳입니다.

껍질 벗긴 메밀을 제분기에 넣고 빻은 뒤 물만 넣고 반죽합니다.

이건 전통 제면기인 ‘분틀’인데요.

쇠틀에 반죽을 넣고, 온몸의 무게를 실어 손잡이에 매달립니다.

그렇게 해야 겨우 면이 뽑혀 나오는데요.

가마솥으로 곧장 떨어져 삶아지는데, 이래야 면이 쫄깃해집니다.

분틀 손잡이 위에 아예 올라가서 누르기까지 하는데요.

<인터뷰> 권오복(메밀국수 전문점 운영) : “분틀을 사용하면 메밀의 향과 섬세한 맛이 살아나서 저는 아직까지도 분틀을 사용합니다.”

가마솥에서 삶아낸 국수는 곧장 찬물에 헹군 뒤 그릇에 담고 고명 올리고 동치미 국물을 붓습니다.

<인터뷰> 고성종(서울시 동대문구) : “더운 날씨에 메밀국수를 먹으니까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이번엔 메밀 파스타를 만나봅니다.

반죽을 시작하는데, 고추처럼 생긴 채소를 꺼냅니다.

<녹취> 이정학(이색 메밀 요리 전문점 운영) : “이건 오크라라고 하는 식물인데요. 저희 메밀국수의 비밀입니다.”

오크라는 아열대에서 나는 채소인데요.

끈적한 성분이 있어서 즙을 짜내 물과 섞어 메밀 반죽에 사용합니다.

이 반죽을 넓게 편 뒤 여러겹으로 접어 가늘게 썰어주면 파스타용 메밀면이 됩니다.

삶은 국수는 찬물에 헹궈 그릇에 담고 버터와 밀가루, 볶은 양파, 명란 우유와 생크림을 함께 넣어 만든 소스를 면 위에 붓습니다.

메밀크림파스타가 완성됐습니다.

지치고 힘든 여름.

담백하고 고소한 메밀 음식으로 입맛 건강 동시에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보충전 전주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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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담백한 맛이 일품…메밀의 모든 것
    • 입력 2016-07-06 12:47:30
    • 수정2016-07-06 13:14:59
    뉴스 12
<앵커 멘트>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오늘 다소 후텁지근한데요, 이럴 때 몸도 마음도 지치기 십상이죠.

입맛가지 잃기 쉬운데 담백한 메밀음식을 드셔보는 건 어떨까요?

칼로리도 낮은데다 고혈압 같은 성인병에도 좋다는데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굵은 소금을 뿌린 듯 하얀 메밀꽃이 가득합니다.

그 꽃이 진 자리엔 까만 열매가 맺히는데, 바로 메밀입니다.

이걸 맷돌에 갈아 채에 거르면 메밀가루가 나옵니다.

<인터뷰> 이경섭(춘천시청 유통원예과 계장) : “메밀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강원도 산골에서 메밀을 길러 주로 간식이나 국수로 먹었습니다. 그래서 강원도 하면 메밀 음식이 떠오르게 되는 겁니다.”

먼저 메밀전병입니다.

메밀전병은 얇게 부쳐낸 메밀 반죽 위에 무, 배추, 고기, 오징어로 만든 소를 넣어 싸먹는 음식인데요.

절인 배추와 쪽파를 놓고, 그 위에 메밀 반죽을 얇게 뿌려 부쳐내는 메밀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메밀묵 위에 각종 고명을 얹고 시원한 가다랑어포 육수를 부어내는 메밀묵사발도 별미죠.

여름에 먹는 메밀, 어떤 점이 좋을까요?

<인터뷰> 최진령(한의사) : “메밀은 성질이 차가운 음식이기 때문에 체내의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무더운 여름철에 먹으면 몸속에 쌓여 있던 열과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가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기운을 낼 수 있습니다.”

이 식당은 전통방법으로 메밀국수를 만드는 곳입니다.

껍질 벗긴 메밀을 제분기에 넣고 빻은 뒤 물만 넣고 반죽합니다.

이건 전통 제면기인 ‘분틀’인데요.

쇠틀에 반죽을 넣고, 온몸의 무게를 실어 손잡이에 매달립니다.

그렇게 해야 겨우 면이 뽑혀 나오는데요.

가마솥으로 곧장 떨어져 삶아지는데, 이래야 면이 쫄깃해집니다.

분틀 손잡이 위에 아예 올라가서 누르기까지 하는데요.

<인터뷰> 권오복(메밀국수 전문점 운영) : “분틀을 사용하면 메밀의 향과 섬세한 맛이 살아나서 저는 아직까지도 분틀을 사용합니다.”

가마솥에서 삶아낸 국수는 곧장 찬물에 헹군 뒤 그릇에 담고 고명 올리고 동치미 국물을 붓습니다.

<인터뷰> 고성종(서울시 동대문구) : “더운 날씨에 메밀국수를 먹으니까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이번엔 메밀 파스타를 만나봅니다.

반죽을 시작하는데, 고추처럼 생긴 채소를 꺼냅니다.

<녹취> 이정학(이색 메밀 요리 전문점 운영) : “이건 오크라라고 하는 식물인데요. 저희 메밀국수의 비밀입니다.”

오크라는 아열대에서 나는 채소인데요.

끈적한 성분이 있어서 즙을 짜내 물과 섞어 메밀 반죽에 사용합니다.

이 반죽을 넓게 편 뒤 여러겹으로 접어 가늘게 썰어주면 파스타용 메밀면이 됩니다.

삶은 국수는 찬물에 헹궈 그릇에 담고 버터와 밀가루, 볶은 양파, 명란 우유와 생크림을 함께 넣어 만든 소스를 면 위에 붓습니다.

메밀크림파스타가 완성됐습니다.

지치고 힘든 여름.

담백하고 고소한 메밀 음식으로 입맛 건강 동시에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보충전 전주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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