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이대명, 리우서 ‘2인자’ 꼬리표 뗄까

입력 2016.07.06 (12:55) 수정 2016.07.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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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선수 이대명(28·한화갤러리아)한테는 '2인자'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적수라고 할 만한 선수가 별로 없는 '사격 황제' 진종오(37·KT) 때문이다.

이대명은 5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6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일반 50m 권총 결선에서도 진종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진종오는 194.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대명은 148.6점으로 4위에 올라 입상하지 못했다.

한화회장배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사격 대회다.

진종오는 리우에서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 모두 출전하지만, 이대명은 10m 공기권총에만 나선다.

경기를 마친 이대명은 "오늘 날씨도 나빴지만, 개인적으로도 별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며 "어차피 올림픽은 공기권총으로 나가기 때문에 내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대명과 진종오는 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10m 공기권총 결선을 치른다.

이대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10m 공기권총 16위, 50m 권총 26위를 기록했고, 2년 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3관왕을 차지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는 진종오와 최영래한테 밀려 올림픽 출전권도 따내지 못했다. 실망이 컸던 이대명은 런던 올림픽 경기를 하나도 보지 않았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된 이대명은 "이번에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두 번째로 나가는 올림픽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진종오의 빛에 가려져 있을 뿐, 이대명도 세계적인 선수다. 그는 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굵직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봤다.

이대명은 "(진)종오형이 있어서 2인자 소리를 듣지만 형한테 배우는 점이 많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사격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진종오가 이번 올림픽에서 50m 권총 금메달을 획득해 사격 역사에 전무후무한 3연패를 이루고, 10m 공기권총에서는 이대명이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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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격 이대명, 리우서 ‘2인자’ 꼬리표 뗄까
    • 입력 2016-07-06 12:55:11
    • 수정2016-07-06 13:05:08
    연합뉴스
사격 선수 이대명(28·한화갤러리아)한테는 '2인자'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닌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적수라고 할 만한 선수가 별로 없는 '사격 황제' 진종오(37·KT) 때문이다.

이대명은 5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6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남자 일반 50m 권총 결선에서도 진종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진종오는 194.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대명은 148.6점으로 4위에 올라 입상하지 못했다.

한화회장배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사격 대회다.

진종오는 리우에서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 모두 출전하지만, 이대명은 10m 공기권총에만 나선다.

경기를 마친 이대명은 "오늘 날씨도 나빴지만, 개인적으로도 별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며 "어차피 올림픽은 공기권총으로 나가기 때문에 내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대명과 진종오는 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10m 공기권총 결선을 치른다.

이대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10m 공기권총 16위, 50m 권총 26위를 기록했고, 2년 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3관왕을 차지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는 진종오와 최영래한테 밀려 올림픽 출전권도 따내지 못했다. 실망이 컸던 이대명은 런던 올림픽 경기를 하나도 보지 않았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된 이대명은 "이번에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두 번째로 나가는 올림픽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진종오의 빛에 가려져 있을 뿐, 이대명도 세계적인 선수다. 그는 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굵직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봤다.

이대명은 "(진)종오형이 있어서 2인자 소리를 듣지만 형한테 배우는 점이 많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사격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진종오가 이번 올림픽에서 50m 권총 금메달을 획득해 사격 역사에 전무후무한 3연패를 이루고, 10m 공기권총에서는 이대명이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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