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07월 04일(월요일)
□ 방송일시 : 2016년 07월 04일(월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Q. 인서트 (NB) : 부동자금은 은행에 묶인 돈?
아, 나 주현이야! 주현!
이 좌시기~ 경기가 이렇게 안 좋다는데
부동자금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면서??
940조 원?? 이 좌시기~~ 정신 똑바로 못 차려~~
근데, 부동자금이 뭐야? 딱! 서 있는거. 부동자세로 있는 자금이야?
예금하면 부동자금이라는데, 그럼 주식투자 하면 부동자금 아닌 거야?
그럼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에 묶이는 거잖아?
시중에 있는 돈이 어디로 가면 부동자금이고, 어디로 가면 유동자금인거야?
좌시기~~ 김 기자한테 하는 말 아니고, 이것 좀 알려줘 봐~ 좌시기~
A. 김 기자
흔히 부동자금이라면 은행에 묶이는 돈 잠기는 돈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기본적으로 은행에 들어간 돈은 대출을 통해 시중에 다시 투자되죠.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기업이 빌려서 공장을 짓거나 모두 투자입니다. 우리 경제에 좋은 거죠.
다만 부동자금은 제대로 은행에 예금하는 게 아니라 “잠깐만 맡아주세요. 언제 찾을지 몰라요." 이런 돈이 부동자금입니다. 그러니까 부동자금은 제대로 된 투자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게 수시입출금 예금을 요구불 예금이라고 하는데 은행은 이런 돈은 제대로 대출이 어렵기 때문에 지금 0.1%밖에 이자를 안 주는데 그런데도 계속 늘어납니다. 여기에 증권사 MMF 같은 데, CMA 같은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돈, 부동자금이 4월 기준 945조 원이나 됩니다. 6~7년 전에 600조 원 정도였는데.
또 하나 부동자금의 문제는 투기로 잘 이어집니다. 일단 이렇게 넣어뒀다가 위례나 광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웃돈이 붙으면 바로 가서 청약하죠.
또 ELS 같은 데도 이미 수조 원이 들어가 있죠. 말이 중위험 중수익이지 증시가 출렁이면 고위험상품입니다. 중위험 중수익은 증시가 안정적일 때 이야깁니다. 어찌 보면 말장난.
예를 들어 채권형 펀드가 좋다 그러면 또 다 몰립니다. 5월에만 3조 원 넘게 채권형 펀드에 들어갔습니다.
대표적인 게 서울 재건축 시장입니다. 전형적인 주식형 펀드처럼 됐어요. 샀는데 얼마 안 돼서 사업 승인나고 잘 진행되면 1~2억 시세차익 쉽게 남기고, 재건축 진행이 잘 안 되거나 중간에 소송이라도 걸리면 사업은 멀어지고 가격은 떨어지고 주식형 펀드나 다를 게 없는데 돈이 몰립니다.
돈이 갈 곳을 잃은 거죠. 그래서 여기 불쑥 저기 불쑥.
<똑똑한 경제> 계속 늘어나는 부동자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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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똑한 경제] 부동자금은 은행에 묶인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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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7-06 14:59:11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6년 07월 04일(월요일)
□ 방송일시 : 2016년 07월 04일(월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Q. 인서트 (NB) : 부동자금은 은행에 묶인 돈?
아, 나 주현이야! 주현!
이 좌시기~ 경기가 이렇게 안 좋다는데
부동자금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면서??
940조 원?? 이 좌시기~~ 정신 똑바로 못 차려~~
근데, 부동자금이 뭐야? 딱! 서 있는거. 부동자세로 있는 자금이야?
예금하면 부동자금이라는데, 그럼 주식투자 하면 부동자금 아닌 거야?
그럼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에 묶이는 거잖아?
시중에 있는 돈이 어디로 가면 부동자금이고, 어디로 가면 유동자금인거야?
좌시기~~ 김 기자한테 하는 말 아니고, 이것 좀 알려줘 봐~ 좌시기~
A. 김 기자
흔히 부동자금이라면 은행에 묶이는 돈 잠기는 돈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기본적으로 은행에 들어간 돈은 대출을 통해 시중에 다시 투자되죠.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기업이 빌려서 공장을 짓거나 모두 투자입니다. 우리 경제에 좋은 거죠.
다만 부동자금은 제대로 은행에 예금하는 게 아니라 “잠깐만 맡아주세요. 언제 찾을지 몰라요." 이런 돈이 부동자금입니다. 그러니까 부동자금은 제대로 된 투자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게 수시입출금 예금을 요구불 예금이라고 하는데 은행은 이런 돈은 제대로 대출이 어렵기 때문에 지금 0.1%밖에 이자를 안 주는데 그런데도 계속 늘어납니다. 여기에 증권사 MMF 같은 데, CMA 같은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돈, 부동자금이 4월 기준 945조 원이나 됩니다. 6~7년 전에 600조 원 정도였는데.
또 하나 부동자금의 문제는 투기로 잘 이어집니다. 일단 이렇게 넣어뒀다가 위례나 광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웃돈이 붙으면 바로 가서 청약하죠.
또 ELS 같은 데도 이미 수조 원이 들어가 있죠. 말이 중위험 중수익이지 증시가 출렁이면 고위험상품입니다. 중위험 중수익은 증시가 안정적일 때 이야깁니다. 어찌 보면 말장난.
예를 들어 채권형 펀드가 좋다 그러면 또 다 몰립니다. 5월에만 3조 원 넘게 채권형 펀드에 들어갔습니다.
대표적인 게 서울 재건축 시장입니다. 전형적인 주식형 펀드처럼 됐어요. 샀는데 얼마 안 돼서 사업 승인나고 잘 진행되면 1~2억 시세차익 쉽게 남기고, 재건축 진행이 잘 안 되거나 중간에 소송이라도 걸리면 사업은 멀어지고 가격은 떨어지고 주식형 펀드나 다를 게 없는데 돈이 몰립니다.
돈이 갈 곳을 잃은 거죠. 그래서 여기 불쑥 저기 불쑥.
<똑똑한 경제> 계속 늘어나는 부동자금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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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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