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포트] 긴장 조성·수공 가능한 ‘대남 도발 카드’

입력 2016.07.06 (21:16) 수정 2016.07.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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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진강 상류 황강댐입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6km를 거슬러 올라간 지점에 있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 육안으로 방류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우리 군은 어떻게 방류를 확인할까요?

첫번째가 위성사진 판독, 두번째는 북한의 4월5일댐 1호기에서 물이 넘치는 것을 육안 관측, 세번째가 우리쪽 필승교의 수위 변화 여부입니다.

군은 오늘(6일) 새벽 수위 변화와 위성사진 등을 통해 방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수공(水攻) 여부는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요?

김병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은 오늘(6일) 오전 6시 40분쯤 위성사진을 통해 황강댐 물길 폭이 80미터에서 280미터로 늘어난 것을 보고 방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초당 5백톤 방류시 우리측 군남댐 도달 시간인 낮 3시 기준 필승교 수위가 오전보다 낮아지는 등 방류량이 점차 줄어 수공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녹취> 최상희(수자원공사 군남댐 운영팀 차장) : "초기 방류량이 크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관계기관과 계속적으로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북한이 수공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우선, 장마철을 앞두고 황강댐 수위를 만수위에 육박하게 유지한 이유가 석연치 않습니다.

우리 정부가 남북간 화해를 위해 방류 계획을 사전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북한은 무시하고 무단 방류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방류가 본격적인 수공에 앞서 우리의 대비태세를 떠보기 위한 예비 작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3억5천만 톤 규모의 황강댐 물은 초당 500톤 방류시 우리 측 도달 시간이 9시간이지만, 방류량을 10배로 늘리면 6시간으로 줄어듭니다.

특히 군사분계선으로부터 군남댐까지는 30분 밖에 걸리지 않아 대비가 쉽지 않다는 게 여전히 우려스럽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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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리포트] 긴장 조성·수공 가능한 ‘대남 도발 카드’
    • 입력 2016-07-06 21:24:00
    • 수정2016-07-07 10: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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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진강 상류 황강댐입니다.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46km를 거슬러 올라간 지점에 있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 육안으로 방류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우리 군은 어떻게 방류를 확인할까요? 첫번째가 위성사진 판독, 두번째는 북한의 4월5일댐 1호기에서 물이 넘치는 것을 육안 관측, 세번째가 우리쪽 필승교의 수위 변화 여부입니다. 군은 오늘(6일) 새벽 수위 변화와 위성사진 등을 통해 방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수공(水攻) 여부는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요? 김병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군은 오늘(6일) 오전 6시 40분쯤 위성사진을 통해 황강댐 물길 폭이 80미터에서 280미터로 늘어난 것을 보고 방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초당 5백톤 방류시 우리측 군남댐 도달 시간인 낮 3시 기준 필승교 수위가 오전보다 낮아지는 등 방류량이 점차 줄어 수공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녹취> 최상희(수자원공사 군남댐 운영팀 차장) : "초기 방류량이 크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관계기관과 계속적으로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북한이 수공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우선, 장마철을 앞두고 황강댐 수위를 만수위에 육박하게 유지한 이유가 석연치 않습니다. 우리 정부가 남북간 화해를 위해 방류 계획을 사전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북한은 무시하고 무단 방류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방류가 본격적인 수공에 앞서 우리의 대비태세를 떠보기 위한 예비 작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3억5천만 톤 규모의 황강댐 물은 초당 500톤 방류시 우리 측 도달 시간이 9시간이지만, 방류량을 10배로 늘리면 6시간으로 줄어듭니다. 특히 군사분계선으로부터 군남댐까지는 30분 밖에 걸리지 않아 대비가 쉽지 않다는 게 여전히 우려스럽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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