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잇단 흑인총격 사망 사건에 “심각한 문제…불신의 결과”

입력 2016.07.08 (04:43) 수정 2016.07.08 (06: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루이지애나 주와 미네소타 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흑인 총격사망 사건에 대해 미국 사회에 존재하는 '심각한 문제'(serious problem)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분명한 것은 이런 치명적인 총격 사건은 결코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라면서 "이는 우리 사법 시스템이 안고 있는 더욱 더 광범위한 도전 과제, 오랫동안 사법 시스템에 존재해 온 인종차별의 징후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과 그들이 봉사하는 지역 커뮤니티 사이에 만연한 신뢰부족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이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결코 일상에서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우리를 보호하는 대다수 경찰에 대한 고마움과 존중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분열상을 치유하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개최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다만 "조사가 진행 중이라 백악관으로서는 더는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CNN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이 지난 5일 오전 0시 35분쯤,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의 한 편의점 밖에서 경찰 2명에게 제압을 당하던 중 총에 맞아 숨진 데 이어 또 다른 흑인 남성 필랜도 캐스틸(32)이 6일 밤 9시쯤 미네소타 주 세인트 앤서니 시(市) 팰컨 하이츠 지역에서 교통검문을 받는 과정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바마, 잇단 흑인총격 사망 사건에 “심각한 문제…불신의 결과”
    • 입력 2016-07-08 04:43:34
    • 수정2016-07-08 06:59:21
    국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루이지애나 주와 미네소타 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흑인 총격사망 사건에 대해 미국 사회에 존재하는 '심각한 문제'(serious problem)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분명한 것은 이런 치명적인 총격 사건은 결코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라면서 "이는 우리 사법 시스템이 안고 있는 더욱 더 광범위한 도전 과제, 오랫동안 사법 시스템에 존재해 온 인종차별의 징후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과 그들이 봉사하는 지역 커뮤니티 사이에 만연한 신뢰부족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이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 결코 일상에서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우리를 보호하는 대다수 경찰에 대한 고마움과 존중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분열상을 치유하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개최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다만 "조사가 진행 중이라 백악관으로서는 더는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CNN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이 지난 5일 오전 0시 35분쯤,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의 한 편의점 밖에서 경찰 2명에게 제압을 당하던 중 총에 맞아 숨진 데 이어 또 다른 흑인 남성 필랜도 캐스틸(32)이 6일 밤 9시쯤 미네소타 주 세인트 앤서니 시(市) 팰컨 하이츠 지역에서 교통검문을 받는 과정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