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균주 찾았다…대량 생산 가시화

입력 2016.07.08 (07:38) 수정 2016.07.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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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효 식품, 된장.

그런데 이 된장을 만드는 재료인 균주를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왔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최근 농촌진흥청이 얼마 남지 않은 국산 토종 균주를 찾아내 대량화를 시도했는데, 외국산보다 맛도, 성분도 더 우수하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입증됐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글보글 끓여낸 찌개와 국, 나물 무침, 고추를 찍어먹는 쌈장까지.

된장은 한국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재료입니다.

<녹취> "아 맛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된장을 만드는 종균은 대부분 일본산입니다.

발효 과정 관리가 비교적 쉬워 대량 생산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집집마다 전통식으로 담근 된장을 일일이 찾아 1,400여 종의 균주를 분리하고, 이를 정밀 분석했더니, 품질이 우수한 10종의 토종 곰팡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산 황국균과 비교하면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과 아스파르트산이 1.3배~1.5배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서분례(식품 명인) : "균을 잘 키워서 먹는 게 우리 된장이예요. 10년, 20년, 30년 되어도 균이 살아있기 때문에 훨씬 더 깊은 맛이 있어요."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 독소도 생성하지 않아 위생적이고 안정적으로 장류를 생산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홍승범(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 "이번에 전국 메주에서 분리한 토종 균주를 가지고 우리나라 장을 만듦으로써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 10개의 토종 균주을 특허 출원하고, 안전성 인증과 식약처 등록을 마쳐 대량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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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균주 찾았다…대량 생산 가시화
    • 입력 2016-07-08 07:42:39
    • 수정2016-07-08 08: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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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효 식품, 된장.

그런데 이 된장을 만드는 재료인 균주를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왔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최근 농촌진흥청이 얼마 남지 않은 국산 토종 균주를 찾아내 대량화를 시도했는데, 외국산보다 맛도, 성분도 더 우수하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입증됐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글보글 끓여낸 찌개와 국, 나물 무침, 고추를 찍어먹는 쌈장까지.

된장은 한국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재료입니다.

<녹취> "아 맛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된장을 만드는 종균은 대부분 일본산입니다.

발효 과정 관리가 비교적 쉬워 대량 생산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집집마다 전통식으로 담근 된장을 일일이 찾아 1,400여 종의 균주를 분리하고, 이를 정밀 분석했더니, 품질이 우수한 10종의 토종 곰팡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산 황국균과 비교하면 감칠맛을 내는 글루탐산과 아스파르트산이 1.3배~1.5배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서분례(식품 명인) : "균을 잘 키워서 먹는 게 우리 된장이예요. 10년, 20년, 30년 되어도 균이 살아있기 때문에 훨씬 더 깊은 맛이 있어요."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 독소도 생성하지 않아 위생적이고 안정적으로 장류를 생산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홍승범(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 "이번에 전국 메주에서 분리한 토종 균주를 가지고 우리나라 장을 만듦으로써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 10개의 토종 균주을 특허 출원하고, 안전성 인증과 식약처 등록을 마쳐 대량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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