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검은머리 갈매기’ 세계 최초 방사

입력 2016.07.08 (09:52) 수정 2016.07.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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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한반도 일부에서만 번식하는 멸종위기종 '검은머리 갈매기'를 우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실험 방사했습니다.

서식지 보존과 이동경로 파악 등 종 번식을 위한 중요한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지용수기자입니다.

<리포트>

부화한지 50일 가량 된 검은머리갈매기입니다.

머뭇머뭇 망설이더니 종종걸음으로 뛰어가고 곧바로 비행을 시작합니다.

지난 5월 인천 송도 매립지 둥지에서 알을 채취해 인공 부화한 개체입니다.

검은머리갈매기 실험방사는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6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온도 조절을 통한 인공증식 기술을 확보한 덕분입니다.

<인터뷰> 박시룡(교원대 생물교육과 교수) : "증식을 해 봤더니 2~3년 동안 열에 의해 병이 생기기 시작해서 80-90%가 새끼 때 다죽는 것입니다."

검은머리갈매기는 중국에 2만 마리 가량, 인천 등 우리 서해안에 300~400마리만 서식 하는 멸종위기종으로 한반도 남쪽과 일본 등지에서 겨울을 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8년 시화호에서 처음 목격됐습니다.

갯벌 주변에 산란을 하는 특성이 있는데 매립지 개발과 포식자 공격으로 20% 가량만 부화에 성공해 개체 수가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종민(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박사) :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검은머리갈매기들은 중국에 비해 굉장히 협소한 매립지에 번식을 하고 있고 개발도 계속되고 있고"

교원대 연구팀은 이번 실험방사로 검은머리갈매기 대체 서식지 찾기와 이동경로 파악 등 다양한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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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 위기 ‘검은머리 갈매기’ 세계 최초 방사
    • 입력 2016-07-08 09:57:03
    • 수정2016-07-08 10: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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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한반도 일부에서만 번식하는 멸종위기종 '검은머리 갈매기'를 우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실험 방사했습니다.

서식지 보존과 이동경로 파악 등 종 번식을 위한 중요한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지용수기자입니다.

<리포트>

부화한지 50일 가량 된 검은머리갈매기입니다.

머뭇머뭇 망설이더니 종종걸음으로 뛰어가고 곧바로 비행을 시작합니다.

지난 5월 인천 송도 매립지 둥지에서 알을 채취해 인공 부화한 개체입니다.

검은머리갈매기 실험방사는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6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온도 조절을 통한 인공증식 기술을 확보한 덕분입니다.

<인터뷰> 박시룡(교원대 생물교육과 교수) : "증식을 해 봤더니 2~3년 동안 열에 의해 병이 생기기 시작해서 80-90%가 새끼 때 다죽는 것입니다."

검은머리갈매기는 중국에 2만 마리 가량, 인천 등 우리 서해안에 300~400마리만 서식 하는 멸종위기종으로 한반도 남쪽과 일본 등지에서 겨울을 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8년 시화호에서 처음 목격됐습니다.

갯벌 주변에 산란을 하는 특성이 있는데 매립지 개발과 포식자 공격으로 20% 가량만 부화에 성공해 개체 수가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종민(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박사) :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검은머리갈매기들은 중국에 비해 굉장히 협소한 매립지에 번식을 하고 있고 개발도 계속되고 있고"

교원대 연구팀은 이번 실험방사로 검은머리갈매기 대체 서식지 찾기와 이동경로 파악 등 다양한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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