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 수익으로 문어발 투자

입력 2016.07.12 (06:38) 수정 2016.07.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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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2천9백억 원의 부당수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럽 축구 구단을 후원하고, 국내에서는 외식업 등 15개 사업에 투자하면서 호화 생활을 해왔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도박사이트 홍보 영상(음성변조) : "2014년부터 000구단과 정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여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

유럽 축구 구단을 후원한다는 한 도박 사이트의 홍보 영상입니다.

필리핀 등에서는 합법이지만 해외 도박 사이트를 연결해주거나 직접 베팅도 가능하게 돼 있어 국내에서는 불법입니다.

35살 박 모 씨 등이 4년 동안 이 도박 사이트로 벌어들인 돈은 2천9백억 원.

그 돈으로 국내 외식업과 부동산임대업 등 15개 업종에 투자하고 버젓한 사업가 행세를 하며 호화 생활을 누렸습니다.

<인터뷰> 강선봉(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3팀장) : "한때 단칸방에 살던 상습 도박자가 기업형 불법 도박 조직을 구성해 운영했고, 국내 각종 산업에 700억 원 이상을 투자하였습니다."

총책 박 씨는 호주인 교포의 명의를 내세웠고, 필리핀 마닐라에 사무실을 운영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중국 해커를 통해 경쟁 도박 사이트를 공격하고,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내 회원 만 3천여 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황현탁(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 : "합법적인 국가에 서버를 두고 역할 분담을 나눠서 분산돼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단속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박 공간을 개설한 등의 혐의로 검거한 38명 가운데 11명을 구속한 경찰은 외국에 머물고 있는 12명도 강제 송환하고, 범죄수익금을 환수 조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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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스포츠 도박 수익으로 문어발 투자
    • 입력 2016-07-12 06:51:46
    • 수정2016-07-12 07: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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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2천9백억 원의 부당수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럽 축구 구단을 후원하고, 국내에서는 외식업 등 15개 사업에 투자하면서 호화 생활을 해왔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도박사이트 홍보 영상(음성변조) : "2014년부터 000구단과 정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여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

유럽 축구 구단을 후원한다는 한 도박 사이트의 홍보 영상입니다.

필리핀 등에서는 합법이지만 해외 도박 사이트를 연결해주거나 직접 베팅도 가능하게 돼 있어 국내에서는 불법입니다.

35살 박 모 씨 등이 4년 동안 이 도박 사이트로 벌어들인 돈은 2천9백억 원.

그 돈으로 국내 외식업과 부동산임대업 등 15개 업종에 투자하고 버젓한 사업가 행세를 하며 호화 생활을 누렸습니다.

<인터뷰> 강선봉(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3팀장) : "한때 단칸방에 살던 상습 도박자가 기업형 불법 도박 조직을 구성해 운영했고, 국내 각종 산업에 700억 원 이상을 투자하였습니다."

총책 박 씨는 호주인 교포의 명의를 내세웠고, 필리핀 마닐라에 사무실을 운영해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중국 해커를 통해 경쟁 도박 사이트를 공격하고,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내 회원 만 3천여 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황현탁(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 : "합법적인 국가에 서버를 두고 역할 분담을 나눠서 분산돼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단속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박 공간을 개설한 등의 혐의로 검거한 38명 가운데 11명을 구속한 경찰은 외국에 머물고 있는 12명도 강제 송환하고, 범죄수익금을 환수 조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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