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환호의 순간'

⊙앵커: 아무리 공이 둥글다고 누가 이것을 기적이라고 하겠습니까? 16강은 오늘을 위한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벅찬 감동의 드라마를 이주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전반 3분.
천금 같은 페널티킥 찬스.
피버노바가 골키퍼 손에 걸립니다.
이어진 아주리군단의 역습.
이탈리아는 강했지만 우리에게는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파상공세 그리고 골.
숨이 멎고 피가 끓어오르는 순간.
붉은함성이 경기장을 삽시간에 집어삼킵니다.
90분 그리고 연장전.
이탈리아의 빗장이 무너지는 순간 그리고 신은 우리에게 있었습니다.
그라운드를 지배한 건 한국 축구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 축구역사 100년 그리고 월드컵 역사 반세기 만의 8강.
세계 축구사를 다시 쓴 태극전사.
당신은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