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귀국시켜 조사해야
입력 2016.07.13 (07:43)
수정 2016.07.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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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해설위원]
대전광역시 일 년 예산에 달하는 4조 3천억 원의 분담금을 내고 참여한 AIIB, 중국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홍기택 전 부총재의 처신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사태를 둘러싸고 당시 청와대 서별관회의 회동을 언급하며 책임을 회피하더니 논란이 불거지자 본연의 임무인 연차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취임 4개월 만에 돌연 휴직계를 내고 잠적했습니다.
급기야 AIIB는 우리나라 몫이던 최고 책임자 직위를 국장급으로 낮추고 재무 분야를 부총재로 격상했습니다. 이 자리는 프랑스 국적의 아시아 개발은행 부총재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후임이 될 수 있게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던 당국은 보기 좋게 헛물만 켜게 됐습니다. 참여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많은 돈을 내고도 결국 국제기구에서 우리가 차지할 몫을 잃은 꼴입니다. 홍 전 부총재는 대선캠프와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산업은행 회장으로 임명되면서부터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우조선 해양의 부실과 관련해 산업은행은 들러리만 섰다며 정부에 책임을 돌렸지만 당시 산업은행 회장으로서의 책임은 없는지도 따져봐야 할 일입니다. 지난 2월 홍 씨의 국제기구 진출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당국은 말이 없습니다.
나라를 대표해 국제기구에 진출해놓고 무책임하게 자리를 박차고 사라진 개인의 돌발행동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손을 놓고 있던 관계 부처 역시 관리 감독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대우조선 사태와 관련해 법적 책임은 물론이고 잠적사태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당사자를 하루빨리 귀국시켜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대전광역시 일 년 예산에 달하는 4조 3천억 원의 분담금을 내고 참여한 AIIB, 중국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홍기택 전 부총재의 처신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사태를 둘러싸고 당시 청와대 서별관회의 회동을 언급하며 책임을 회피하더니 논란이 불거지자 본연의 임무인 연차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취임 4개월 만에 돌연 휴직계를 내고 잠적했습니다.
급기야 AIIB는 우리나라 몫이던 최고 책임자 직위를 국장급으로 낮추고 재무 분야를 부총재로 격상했습니다. 이 자리는 프랑스 국적의 아시아 개발은행 부총재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후임이 될 수 있게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던 당국은 보기 좋게 헛물만 켜게 됐습니다. 참여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많은 돈을 내고도 결국 국제기구에서 우리가 차지할 몫을 잃은 꼴입니다. 홍 전 부총재는 대선캠프와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산업은행 회장으로 임명되면서부터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우조선 해양의 부실과 관련해 산업은행은 들러리만 섰다며 정부에 책임을 돌렸지만 당시 산업은행 회장으로서의 책임은 없는지도 따져봐야 할 일입니다. 지난 2월 홍 씨의 국제기구 진출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당국은 말이 없습니다.
나라를 대표해 국제기구에 진출해놓고 무책임하게 자리를 박차고 사라진 개인의 돌발행동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손을 놓고 있던 관계 부처 역시 관리 감독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대우조선 사태와 관련해 법적 책임은 물론이고 잠적사태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당사자를 하루빨리 귀국시켜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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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6-07-13 08:23:02
[정혜승 해설위원]
대전광역시 일 년 예산에 달하는 4조 3천억 원의 분담금을 내고 참여한 AIIB, 중국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홍기택 전 부총재의 처신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사태를 둘러싸고 당시 청와대 서별관회의 회동을 언급하며 책임을 회피하더니 논란이 불거지자 본연의 임무인 연차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취임 4개월 만에 돌연 휴직계를 내고 잠적했습니다.
급기야 AIIB는 우리나라 몫이던 최고 책임자 직위를 국장급으로 낮추고 재무 분야를 부총재로 격상했습니다. 이 자리는 프랑스 국적의 아시아 개발은행 부총재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후임이 될 수 있게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던 당국은 보기 좋게 헛물만 켜게 됐습니다. 참여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많은 돈을 내고도 결국 국제기구에서 우리가 차지할 몫을 잃은 꼴입니다. 홍 전 부총재는 대선캠프와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산업은행 회장으로 임명되면서부터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우조선 해양의 부실과 관련해 산업은행은 들러리만 섰다며 정부에 책임을 돌렸지만 당시 산업은행 회장으로서의 책임은 없는지도 따져봐야 할 일입니다. 지난 2월 홍 씨의 국제기구 진출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당국은 말이 없습니다.
나라를 대표해 국제기구에 진출해놓고 무책임하게 자리를 박차고 사라진 개인의 돌발행동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손을 놓고 있던 관계 부처 역시 관리 감독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대우조선 사태와 관련해 법적 책임은 물론이고 잠적사태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당사자를 하루빨리 귀국시켜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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