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거센 반발 “청정 성주 망친다”

입력 2016.07.13 (08:04) 수정 2016.07.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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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드의 가장 유력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이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자치단체장은 단식 투쟁에 들어갔고, 오늘 대규모 궐기대회도 열립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규탄한다! 규탄한다!"

언론 보도로 사드 배치지역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경북 성주군.

그동안 사드 후보지로 거론조차 되지 않다가, 며칠새 배치지역이 돼버렸다는 소식에 당혹스런 분위기입니다.

자치단체장은 곧바로 단식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항곤(성주군수) :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공장이 들어오겠습니까. 참외가 팔리겠습니까. 지역 경제에 엄청난 마이너스 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이걸 누가 책임을 질 것입니까."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 주민들은 방공 포대 때문에 그동안 재산 피해를 봐왔는데 또 다시 헌신을 강요한다며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배치지역으로 거론되는 성산리에 민가가 있어 전자파 피해가 발생하고, 전국 참외의 70%를 생산하는 '청정 농촌' 이미지도 망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인터뷰> 이재복(사드 반대 비상대책 위원장) : "대통령은 국가와 민족,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고 했지 않습니까. 거기에 저희들도 반대를 안해요. 그거를 이해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설명 없이 했다...이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비상대책위는 오늘 주민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고, 2만 명을 목표로 사드 반대서명운동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또 15일에는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사드 배치후보지로 성주군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성주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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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배치 거센 반발 “청정 성주 망친다”
    • 입력 2016-07-13 08:05:58
    • 수정2016-07-13 09: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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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의 가장 유력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이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자치단체장은 단식 투쟁에 들어갔고, 오늘 대규모 궐기대회도 열립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규탄한다! 규탄한다!"

언론 보도로 사드 배치지역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경북 성주군.

그동안 사드 후보지로 거론조차 되지 않다가, 며칠새 배치지역이 돼버렸다는 소식에 당혹스런 분위기입니다.

자치단체장은 곧바로 단식 투쟁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김항곤(성주군수) :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공장이 들어오겠습니까. 참외가 팔리겠습니까. 지역 경제에 엄청난 마이너스 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이걸 누가 책임을 질 것입니까."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 주민들은 방공 포대 때문에 그동안 재산 피해를 봐왔는데 또 다시 헌신을 강요한다며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배치지역으로 거론되는 성산리에 민가가 있어 전자파 피해가 발생하고, 전국 참외의 70%를 생산하는 '청정 농촌' 이미지도 망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인터뷰> 이재복(사드 반대 비상대책 위원장) : "대통령은 국가와 민족,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고 했지 않습니까. 거기에 저희들도 반대를 안해요. 그거를 이해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설명 없이 했다...이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비상대책위는 오늘 주민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고, 2만 명을 목표로 사드 반대서명운동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또 15일에는 국방부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사드 배치후보지로 성주군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성주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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