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명만 26개’ 9년 동안 보험금 3억원 챙겨

26개 병명으로 입원해 3억 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긴 50대 여성이 구속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꾀병으로 900일 넘게 입원해 보험금 3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모(54·여) 씨를 구속(사기)했다.

김 씨는 '협심증이 있다'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 걸어 다니기가 힘들고 손목 통증이 심하다'는 등 갖은 이유를 대며 충남 천안과 아산, 보령 등으로 병원을 옮겨 다니면서 9년 동안 보험금 3억2천여만 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 씨는 2006년 건강보험상품 3개에 가입하고, 입원시 일정한 보험료가 지급되는 6개 상품에 중복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질병 등으로 입원하면 입원보험금이 120일까지 보장된다는 점을 이용해, 입원만기일이 되면 또 다른 증상을 호소하며 새로 입원하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김 씨가 2006년부터 2015년 7월 중순까지 9년간 26개 병명을 대며, 911일을 입원한 전형적인 '나이롱 환자'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