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미-중 정면충돌…신냉전 패권 다툼 예고

입력 2016.07.13 (21:14) 수정 2016.07.13 (22: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남중국해 관련 중재재판소의 판결 이후 미국과 중국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종적이고 구속적인 판결"이라며 중국에 도발적인 언급과 행동을 피하라고 경고했고, 일본도 중국이 판결 결과를 따를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재재판소까지 격렬하게 비난하며 남중국해 도서는 중국의 영토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판결의 파장을 축소하려는 중국과 판결 취지에 힘을 실어주려는 미국 사이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방송되던 일본 NHK 위성 뉴스 화면이 갑자기 검게 변합니다.

<녹취> NHK 베이징 특파원 : "중국 국내에서 방송되고 있는 NHK 방송이 차단됐습니다."

중국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남중국해 판결' 내용이 나오자 중국이 방송을 중단시킨 겁니다.

베이징에 있는 필리핀 대사관.

중국 시민들의 항의 시위를 우려해 무장 경찰까지 배치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합니다.

중국 정부는 판결 직후 남중국해 이지스함을 4척으로 늘리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류젠민(중국 외교부 부부장) : "이번 판결은 휴짓조각에 불과합니다. 법적 구속력도 없고 유효하지도 않습니다."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남중국해는 석유매장량만 최대 2천억 배럴로 추정되고 전 세계 물류의 1/3이 통과하는 요충지입니다.

중국이 남중국해를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고, 미국은 '아시아 회귀' 정책의 주요 거점으로 삼은 이유입니다.

<녹취> 토마스(중국 전문가) : "미국은 해군력을 증강시킬 것이고 중국도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거세지면서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앵커&리포트] 미-중 정면충돌…신냉전 패권 다툼 예고
    • 입력 2016-07-13 21:18:06
    • 수정2016-07-13 22:21:49
    뉴스 9
<앵커 멘트>

남중국해 관련 중재재판소의 판결 이후 미국과 중국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종적이고 구속적인 판결"이라며 중국에 도발적인 언급과 행동을 피하라고 경고했고, 일본도 중국이 판결 결과를 따를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재재판소까지 격렬하게 비난하며 남중국해 도서는 중국의 영토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판결의 파장을 축소하려는 중국과 판결 취지에 힘을 실어주려는 미국 사이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방송되던 일본 NHK 위성 뉴스 화면이 갑자기 검게 변합니다.

<녹취> NHK 베이징 특파원 : "중국 국내에서 방송되고 있는 NHK 방송이 차단됐습니다."

중국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남중국해 판결' 내용이 나오자 중국이 방송을 중단시킨 겁니다.

베이징에 있는 필리핀 대사관.

중국 시민들의 항의 시위를 우려해 무장 경찰까지 배치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합니다.

중국 정부는 판결 직후 남중국해 이지스함을 4척으로 늘리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류젠민(중국 외교부 부부장) : "이번 판결은 휴짓조각에 불과합니다. 법적 구속력도 없고 유효하지도 않습니다."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남중국해는 석유매장량만 최대 2천억 배럴로 추정되고 전 세계 물류의 1/3이 통과하는 요충지입니다.

중국이 남중국해를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고, 미국은 '아시아 회귀' 정책의 주요 거점으로 삼은 이유입니다.

<녹취> 토마스(중국 전문가) : "미국은 해군력을 증강시킬 것이고 중국도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거세지면서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