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여권 정보 빼내 선불폰 수천 대 ‘뚝딱’
입력 2016.07.13 (21:36)
수정 2016.07.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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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여행을 떠나는 단체 관광객들이 안내원에게 여권을 내주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역시 안내원에게 여권을 맡기거나 사본을 제출합니다.
이렇게 모은 여권의 개인 정보를 한 장에 만 원씩 받고 팔아넘긴 여행 안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 개인 정보는 브로커를 통해 개당 6~7만 원씩 휴대전화 판매업자에게 넘어갔고 선불폰 개통에 쓰였습니다.
여권 정보 한 개로 선불폰 25개가 만들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입니다.
일정 금액을 먼저 내고 그만큼 사용하는 선불폰 개통을 문의했습니다.
얼굴이 전혀 다른 사람의 여권 사본을 제출했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 직원(음성변조) : "선불폰은 제한이 없어요. 가능하세요. 가능하세요. (금방 바로 이 자리에서 만들 수 있나요?) 그럼요."
또 다른 매장, 여권 사진과 신청자 얼굴이 일치하는지 확인 절차 없이 바로 선불폰을 개통해줍니다.
후불폰과는 달리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세 가지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 직원(음성변조) : "선불폰은 굳이 본인 명의로 안 하셔도 상관없어요. 사장님 명의로 한 10개 하셔도 상관없어요."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를 가져가도 무조건 개통시켜준다는 얘기입니다.
선불폰 개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25개 별정통신사들이 서로 중복 가입을 확인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 사람의 개인정보만으로 25개 회사에서 25개의 전화를 따로따로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일당도 340여 명의 개인정보로 3천여 개의 선불폰을 만들어 대포폰으로 유통했습니다.
<인터뷰> 김승주(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책임을 누가 지는 거다. 이런 걸 확실히 좀 해놓으면 건전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원 확인 없이 만들어지는 선불 대포폰은 발신자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주로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단체 관광객들이 안내원에게 여권을 내주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역시 안내원에게 여권을 맡기거나 사본을 제출합니다.
이렇게 모은 여권의 개인 정보를 한 장에 만 원씩 받고 팔아넘긴 여행 안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 개인 정보는 브로커를 통해 개당 6~7만 원씩 휴대전화 판매업자에게 넘어갔고 선불폰 개통에 쓰였습니다.
여권 정보 한 개로 선불폰 25개가 만들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입니다.
일정 금액을 먼저 내고 그만큼 사용하는 선불폰 개통을 문의했습니다.
얼굴이 전혀 다른 사람의 여권 사본을 제출했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 직원(음성변조) : "선불폰은 제한이 없어요. 가능하세요. 가능하세요. (금방 바로 이 자리에서 만들 수 있나요?) 그럼요."
또 다른 매장, 여권 사진과 신청자 얼굴이 일치하는지 확인 절차 없이 바로 선불폰을 개통해줍니다.
후불폰과는 달리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세 가지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 직원(음성변조) : "선불폰은 굳이 본인 명의로 안 하셔도 상관없어요. 사장님 명의로 한 10개 하셔도 상관없어요."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를 가져가도 무조건 개통시켜준다는 얘기입니다.
선불폰 개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25개 별정통신사들이 서로 중복 가입을 확인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 사람의 개인정보만으로 25개 회사에서 25개의 전화를 따로따로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일당도 340여 명의 개인정보로 3천여 개의 선불폰을 만들어 대포폰으로 유통했습니다.
<인터뷰> 김승주(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책임을 누가 지는 거다. 이런 걸 확실히 좀 해놓으면 건전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원 확인 없이 만들어지는 선불 대포폰은 발신자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주로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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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7-13 21:48:51
- 수정2016-07-13 22:14:10
<앵커 멘트>
해외여행을 떠나는 단체 관광객들이 안내원에게 여권을 내주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역시 안내원에게 여권을 맡기거나 사본을 제출합니다.
이렇게 모은 여권의 개인 정보를 한 장에 만 원씩 받고 팔아넘긴 여행 안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 개인 정보는 브로커를 통해 개당 6~7만 원씩 휴대전화 판매업자에게 넘어갔고 선불폰 개통에 쓰였습니다.
여권 정보 한 개로 선불폰 25개가 만들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입니다.
일정 금액을 먼저 내고 그만큼 사용하는 선불폰 개통을 문의했습니다.
얼굴이 전혀 다른 사람의 여권 사본을 제출했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 직원(음성변조) : "선불폰은 제한이 없어요. 가능하세요. 가능하세요. (금방 바로 이 자리에서 만들 수 있나요?) 그럼요."
또 다른 매장, 여권 사진과 신청자 얼굴이 일치하는지 확인 절차 없이 바로 선불폰을 개통해줍니다.
후불폰과는 달리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세 가지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 직원(음성변조) : "선불폰은 굳이 본인 명의로 안 하셔도 상관없어요. 사장님 명의로 한 10개 하셔도 상관없어요."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를 가져가도 무조건 개통시켜준다는 얘기입니다.
선불폰 개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25개 별정통신사들이 서로 중복 가입을 확인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 사람의 개인정보만으로 25개 회사에서 25개의 전화를 따로따로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일당도 340여 명의 개인정보로 3천여 개의 선불폰을 만들어 대포폰으로 유통했습니다.
<인터뷰> 김승주(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책임을 누가 지는 거다. 이런 걸 확실히 좀 해놓으면 건전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원 확인 없이 만들어지는 선불 대포폰은 발신자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주로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단체 관광객들이 안내원에게 여권을 내주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역시 안내원에게 여권을 맡기거나 사본을 제출합니다.
이렇게 모은 여권의 개인 정보를 한 장에 만 원씩 받고 팔아넘긴 여행 안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 개인 정보는 브로커를 통해 개당 6~7만 원씩 휴대전화 판매업자에게 넘어갔고 선불폰 개통에 쓰였습니다.
여권 정보 한 개로 선불폰 25개가 만들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입니다.
일정 금액을 먼저 내고 그만큼 사용하는 선불폰 개통을 문의했습니다.
얼굴이 전혀 다른 사람의 여권 사본을 제출했습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 직원(음성변조) : "선불폰은 제한이 없어요. 가능하세요. 가능하세요. (금방 바로 이 자리에서 만들 수 있나요?) 그럼요."
또 다른 매장, 여권 사진과 신청자 얼굴이 일치하는지 확인 절차 없이 바로 선불폰을 개통해줍니다.
후불폰과는 달리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세 가지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녹취> 휴대전화 판매 직원(음성변조) : "선불폰은 굳이 본인 명의로 안 하셔도 상관없어요. 사장님 명의로 한 10개 하셔도 상관없어요."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개인 정보를 가져가도 무조건 개통시켜준다는 얘기입니다.
선불폰 개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25개 별정통신사들이 서로 중복 가입을 확인하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한 사람의 개인정보만으로 25개 회사에서 25개의 전화를 따로따로 개통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일당도 340여 명의 개인정보로 3천여 개의 선불폰을 만들어 대포폰으로 유통했습니다.
<인터뷰> 김승주(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책임을 누가 지는 거다. 이런 걸 확실히 좀 해놓으면 건전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원 확인 없이 만들어지는 선불 대포폰은 발신자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주로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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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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