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하이라이트] 넥센 vs KT (2016.07.14)

뒤숭숭한 구단 분위기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연승 행진을 막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4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방문 경기를 10-5로 승리, 쾌조의 5연승으로 올 시즌 전반기를 마감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히어로즈의 실질적인 구단주 이장석(50) 대표의 사기·횡령 의혹과 관련해 구단 사무실과 이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창단 9년 만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지만, 넥센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고 경기를 치러 결국 승리를 거뒀다.

KT는 베테랑 타자 김상현이 음란행위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고 임의탈퇴 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넥센은 3위, KT는 10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넥센은 2회초 윤석민이 KT의 선발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의 시속 134㎞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기선을 제압했고, 박동원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하지만 KT는 4회말 넥센 선발 맥그레거를 상대로 1사 후 4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쳐 3점을 뽑아 3-2로 역전했다.

넥센은 5회초 고종욱의 대포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고종욱은 1사 1루에서 밴와트의 시속 131㎞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넥센은 6회초 대니 돈과 김민성의 안타로 2점을 추가했고, 8회초 채태인의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KT는 3-7로 뒤처진 채 맞은 8회말 1사 2, 3루에서 유민상이 좌중간 안타를 쳐 2점을 쫓아갔지만, 넥센은 9회초 박정음이 데뷔 첫 홈런인 투런 아치를 그려 다시 2점을 도망갔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은 1타점 적시타로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유민상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4안타와 4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