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사태’ 정명훈, 14시간 검찰 조사받고 귀가

입력 2016.07.15 (03:24) 수정 2016.07.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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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54)와 쌍방 고소전을 벌이고 있는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63)이 14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15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정 감독은 '이번 조사로 진실을 밝혔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감독은 긴 시간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 문 밖으로 나오자 마자 두 팔을 번쩍 들어 '만세' 포즈를 취했다. 정 전 감독은 '조사에서 명예훼손 등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어제(14일) 오전 10시쯤부터 오늘(15일) 새벽 0시 30분까지 정 전 감독을 고소인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정 전 감독을 상대로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 등을 사실로 믿을 근거가 있었는지, 어떤 경위에서 외부에 의혹을 알리게 됐는지 등을 조사했다.

정 전 감독과 박 전 대표 사이의 고소전은 지난 2014년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의 성추행과 폭언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불거진 이른바 '서울시향 사태'에서 시작됐다.

당시 서울시향 직원 10여 명은 박 전 대표가 성추행과 폭언을 일삼는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경찰은 성추행 의혹 등이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의 조작극이란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정 전 감독의 부인 구 모 씨가 박 전 대표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를 지시한 정황이 있다며 해외에 머물고 있는 구 씨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박 전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과 폭언 의혹에 대해 정 전 감독이 지난 3월 언론 인터뷰에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표현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 전 감독을 고소했다.

그러자 정 전 감독 역시 박 전 대표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정 전 감독의 부인 구 씨는 경찰이 자신을 허위사실 유포 지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사실을 공표한 것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4일 고소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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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향 사태’ 정명훈, 14시간 검찰 조사받고 귀가
    • 입력 2016-07-15 03:24:06
    • 수정2016-07-15 07:38:51
    사회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54)와 쌍방 고소전을 벌이고 있는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63)이 14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15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정 감독은 '이번 조사로 진실을 밝혔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감독은 긴 시간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 문 밖으로 나오자 마자 두 팔을 번쩍 들어 '만세' 포즈를 취했다. 정 전 감독은 '조사에서 명예훼손 등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어제(14일) 오전 10시쯤부터 오늘(15일) 새벽 0시 30분까지 정 전 감독을 고소인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정 전 감독을 상대로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 등을 사실로 믿을 근거가 있었는지, 어떤 경위에서 외부에 의혹을 알리게 됐는지 등을 조사했다.

정 전 감독과 박 전 대표 사이의 고소전은 지난 2014년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의 성추행과 폭언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불거진 이른바 '서울시향 사태'에서 시작됐다.

당시 서울시향 직원 10여 명은 박 전 대표가 성추행과 폭언을 일삼는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경찰은 성추행 의혹 등이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의 조작극이란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정 전 감독의 부인 구 모 씨가 박 전 대표와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를 지시한 정황이 있다며 해외에 머물고 있는 구 씨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박 전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과 폭언 의혹에 대해 정 전 감독이 지난 3월 언론 인터뷰에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표현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정 전 감독을 고소했다.

그러자 정 전 감독 역시 박 전 대표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정 전 감독의 부인 구 씨는 경찰이 자신을 허위사실 유포 지시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사실을 공표한 것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14일 고소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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