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방향제’ 독성물질 검출…정부 뒷북 대책

입력 2016.07.15 (06:44) 수정 2016.07.1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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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향제 등 일부 스프레이형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독성물질이 검출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두 달 넘게 이를 방치하다, 보고서가 공개되고 나서야 부랴부랴 해당 물질 사용 금지 등 대책을 내놨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의 방향제 판매 코너입니다.

대부분 스프레이형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정윤채(서울 영등포동) : "스프레이 제품 편해서 많이 쓰고는 있는데 몸에 해롭진 않을까 불안하고 걱정돼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58개 스프레이형 제품을 분석한 결과, 3개 제품에서 MIT 성분이 최대 124ppm까지 검출됐습니다.

MIT는 일부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됐던 독성 물질로, 폐 질환과의 연관성 등 위해성 여부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성분입니다.

기술원 측은 당장 위해 우려는 없다면서도, 이 성분의 안전 기준을 37ppm으로 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두 달 전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관련 보고서가 공개되고 나서야 스프레이형 제품에 한해 MIT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IT가 검출된 3개 제품에 대해서는 기업 스스로 제품명을 공개하고, 회수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홍정섭(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 : "제품 생산하는 기업들로부터 문제가 되는 제품을 자율적으로 회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탈취제 등에서 검출된 DDAC 등 4가지 유해물질에 대해서는 조속히 안전 기준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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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는 방향제’ 독성물질 검출…정부 뒷북 대책
    • 입력 2016-07-15 06:47:50
    • 수정2016-07-15 07: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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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향제 등 일부 스프레이형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독성물질이 검출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두 달 넘게 이를 방치하다, 보고서가 공개되고 나서야 부랴부랴 해당 물질 사용 금지 등 대책을 내놨습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의 방향제 판매 코너입니다.

대부분 스프레이형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정윤채(서울 영등포동) : "스프레이 제품 편해서 많이 쓰고는 있는데 몸에 해롭진 않을까 불안하고 걱정돼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58개 스프레이형 제품을 분석한 결과, 3개 제품에서 MIT 성분이 최대 124ppm까지 검출됐습니다.

MIT는 일부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됐던 독성 물질로, 폐 질환과의 연관성 등 위해성 여부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성분입니다.

기술원 측은 당장 위해 우려는 없다면서도, 이 성분의 안전 기준을 37ppm으로 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두 달 전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관련 보고서가 공개되고 나서야 스프레이형 제품에 한해 MIT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IT가 검출된 3개 제품에 대해서는 기업 스스로 제품명을 공개하고, 회수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홍정섭(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 : "제품 생산하는 기업들로부터 문제가 되는 제품을 자율적으로 회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탈취제 등에서 검출된 DDAC 등 4가지 유해물질에 대해서는 조속히 안전 기준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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