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민 거센 반발, 황교안 총리 3시간째 ‘고립’
입력 2016.07.15 (11:46)
수정 2016.07.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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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12] 황총리 ‘사드 설득’ 성주 방문…주민 강력 반발
사드 배치 불가피성을 설명하려고 경북 성주군을 찾은 황교안 총리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3시간째 차량에 갇힌 채 고립돼 있다.
15일 오전 11시 반쯤 경북 성주군청에서 황교안 총리는 "사드 배치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정부가 주민이 아무런 걱정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이었으나 이내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설명은 중단됐다.
황 총리는 몰려든 주민들이 물병을 던지는 등 강하게 반발하자, 군청사 안으로 대피했다. 잠시 뒤 성주군의회 출입문으로 나온 황총리는 미니버스에 탑승해 이동하려고 했으나, 성주 군민들이 차량을 에워싸는 바람에 갇혔다. 황총리는 3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차량에 갇혀 있다.

황교안 총리 방문 소식을 들은 경북 성주군민들은 오전부터 군청 청사에 몰려들기 시작했고, 현재도 3천여 명이 황총리 탑승 차량을 에워산 채 '사드배치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가 왜 우리 성주군민들을 버리느냐, 왜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학교를 조퇴하거나 등교를 거부한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백 명도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군 교육지청 조사 결과 15일 성주군에서 학교를 조퇴하거나 무단이탈 한 학생이 8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황총리 탑승 차량 주변에 사복 형사와 전경 100여 명을 배치해 총리를 보호하고 있다. 또 추가 진압 경찰 배치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총리는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함께 15일(오늘) 오전 경북 성주를 방문해 사드 설치장소인 성주읍 성산리 공군 512 포대를 돌아봤다.
이후 성주군청을 방문해 주민들을 상대로 사드배치의 불가피성에 대한 설명회를 열려고 했으나, 10여 분 만에 격앙된 주민들이 총리에게 날계란과 물병을 던지는 등 거세게 저항해 설명회는 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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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군민 거센 반발, 황교안 총리 3시간째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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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6-07-15 15:09:51

[연관기사] ☞ [뉴스12] 황총리 ‘사드 설득’ 성주 방문…주민 강력 반발
사드 배치 불가피성을 설명하려고 경북 성주군을 찾은 황교안 총리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3시간째 차량에 갇힌 채 고립돼 있다.
15일 오전 11시 반쯤 경북 성주군청에서 황교안 총리는 "사드 배치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정부가 주민이 아무런 걱정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이었으나 이내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설명은 중단됐다.
황 총리는 몰려든 주민들이 물병을 던지는 등 강하게 반발하자, 군청사 안으로 대피했다. 잠시 뒤 성주군의회 출입문으로 나온 황총리는 미니버스에 탑승해 이동하려고 했으나, 성주 군민들이 차량을 에워싸는 바람에 갇혔다. 황총리는 3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차량에 갇혀 있다.

황교안 총리 방문 소식을 들은 경북 성주군민들은 오전부터 군청 청사에 몰려들기 시작했고, 현재도 3천여 명이 황총리 탑승 차량을 에워산 채 '사드배치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가 왜 우리 성주군민들을 버리느냐, 왜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학교를 조퇴하거나 등교를 거부한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백 명도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주군 교육지청 조사 결과 15일 성주군에서 학교를 조퇴하거나 무단이탈 한 학생이 8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황총리 탑승 차량 주변에 사복 형사와 전경 100여 명을 배치해 총리를 보호하고 있다. 또 추가 진압 경찰 배치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총리는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함께 15일(오늘) 오전 경북 성주를 방문해 사드 설치장소인 성주읍 성산리 공군 512 포대를 돌아봤다.
이후 성주군청을 방문해 주민들을 상대로 사드배치의 불가피성에 대한 설명회를 열려고 했으나, 10여 분 만에 격앙된 주민들이 총리에게 날계란과 물병을 던지는 등 거세게 저항해 설명회는 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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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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