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野 환노위 단독처리’ 관련 “환노위 원활하게 이끌지 못해 유감”

입력 2016.07.15 (12:43) 수정 2016.07.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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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상임위(환노위)를 원활하게 이끌고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원만하게 끝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어제, 야당이 안건을 단독 표결 처리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이 오늘 오전, 국회 모든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면서 압박하자, 홍 위원장이 사과한 것이다. 홍 위원장의 유감 표명으로 오전 한때 파행을 빚었던 국회 의사일정은 오후 들어 정상화됐다.

홍영표 환노위원장은 15일(오늘) 국회에서 야당 환노위원들과 대책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위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것을 여당에서는 부족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장은 "앞으로 환노위가 고통받고 있는 비정규직이나 노동 현장의 여러 가지 문제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제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기자들이 유감을 표명한 계기를 묻자 "환노위 문제로 국회 전체가 파행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회가 일하는 국회, 국민에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여야 간 협치하라는 그런 차원에서 (더민주) 지도부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 환노위원들의 위원장직 사퇴 요구에 대해선 "국회가 국민을 대표해 국민으로부터 의무를 받아서 국민 혈세가 제대로 쓰이는지,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예산이 집행되는지 그런 노력을 하는 과정서 생긴 일"이라며 "국민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말해, 자진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환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문제가 된 야권의 안건 단독 처리에 대해 오히려 새누리당에 책임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환노위 더민주 간사인 한정애 의원은 "세 차례에 걸친 정회 이후에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받지 못한다고 한 것은 여당"이라며, "절차적 타당성을 확보했는데 왜 위원장에 사퇴요구를 하는지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와 사과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도 "4·13 총선 전까지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을 악법이라고 했는데, 정진석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들이 선진화법에 반하는 것이라고 한다"면서 "도저히 합의가 안 되면 표결 처리하는 것이야말로 의회주의 원칙에 맞다. 홍 위원장의 표결 처리는 정당하다"고 홍 위원장을 지원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새누리당이) 국회 전체 운영을 거부한다는 말도 안 되는 겁박을 통해 국회의 민주주의적 운영 방식을 방해하는 데 대해 상당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환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14일(어제) 전체회의에서, 고용노동부의 2015년도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단독으로 처리했고,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 관례를 어겼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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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영표, ‘野 환노위 단독처리’ 관련 “환노위 원활하게 이끌지 못해 유감”
    • 입력 2016-07-15 12:43:40
    • 수정2016-07-15 14:55:29
    정치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상임위(환노위)를 원활하게 이끌고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원만하게 끝나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어제, 야당이 안건을 단독 표결 처리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이 오늘 오전, 국회 모든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면서 압박하자, 홍 위원장이 사과한 것이다. 홍 위원장의 유감 표명으로 오전 한때 파행을 빚었던 국회 의사일정은 오후 들어 정상화됐다.

홍영표 환노위원장은 15일(오늘) 국회에서 야당 환노위원들과 대책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위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것을 여당에서는 부족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홍 위원장은 "앞으로 환노위가 고통받고 있는 비정규직이나 노동 현장의 여러 가지 문제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제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기자들이 유감을 표명한 계기를 묻자 "환노위 문제로 국회 전체가 파행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회가 일하는 국회, 국민에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여야 간 협치하라는 그런 차원에서 (더민주) 지도부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누리당 환노위원들의 위원장직 사퇴 요구에 대해선 "국회가 국민을 대표해 국민으로부터 의무를 받아서 국민 혈세가 제대로 쓰이는지,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예산이 집행되는지 그런 노력을 하는 과정서 생긴 일"이라며 "국민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말해, 자진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환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문제가 된 야권의 안건 단독 처리에 대해 오히려 새누리당에 책임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환노위 더민주 간사인 한정애 의원은 "세 차례에 걸친 정회 이후에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받지 못한다고 한 것은 여당"이라며, "절차적 타당성을 확보했는데 왜 위원장에 사퇴요구를 하는지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와 사과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도 "4·13 총선 전까지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을 악법이라고 했는데, 정진석 원내대표 등 여당 의원들이 선진화법에 반하는 것이라고 한다"면서 "도저히 합의가 안 되면 표결 처리하는 것이야말로 의회주의 원칙에 맞다. 홍 위원장의 표결 처리는 정당하다"고 홍 위원장을 지원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새누리당이) 국회 전체 운영을 거부한다는 말도 안 되는 겁박을 통해 국회의 민주주의적 운영 방식을 방해하는 데 대해 상당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환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14일(어제) 전체회의에서, 고용노동부의 2015년도 예비비 지출 승인안을 단독으로 처리했고,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 관례를 어겼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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