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지진·누수 붕괴’에 취약…5년 동안 방치

입력 2016.07.15 (21:33) 수정 2016.07.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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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전해드렸듯 밤새 많은 비가 예고돼 있는데요.

상당수 댐에 비상방류 설비가 없을 뿐더러 댐에 누수현상이 생기면 붕괴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문제는 5년 전부터 방치돼있었습니다.

홍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잦은 비로, 저수율 100% 상태인 울산 대암댐입니다.

또 큰 비가 오면 물을 급히 빼야 하는 상황인데 비상 방류 설비가 없어서 붕괴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인터뷰> 댐 관계자 : "옛날(1969년)에 지어졌던 댐이고... (개선을) 뒤로 좀 미뤄놨던 거죠."

경남 남강댐은 흘러드는 물의 양은 소양강댐과 비슷한데, 저수용량은 소양강댐 1/10에 그쳐 역시 붕괴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최근 지진이 났던 울산 인근 선암댐의 취수탑은 지진에 안전한지 평가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설계도면이 없어서입니다.

<인터뷰> 이홍석(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관) : "손으로 도면을 작성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콘크리트 강도나 철근량에 대한 도면이 누락된 것 같습니다."

현재 국토부가 관리중인 14개 용수댐 가운데 비상방류설비가 있는 곳은 단 한곳 지진에 취약한 댐도 안계댐 등 8곳입니다.

댐이 붕괴될 경우를 가정해 봤습니다.

가둬뒀던 물이 쓰나미처럼 쏟아져 500미터 가량 떨어진 인근 마을을 덮치는 데 2분 30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형수(인하대 사회인프라공학교수) : "댐 하류 지역이 도시 지역이 많고 집중 호우 발생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비상시 고위험도에 속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지적이 있었는데도 5 년 동안 방치하는 사이 위험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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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댐 ‘지진·누수 붕괴’에 취약…5년 동안 방치
    • 입력 2016-07-15 21:50:08
    • 수정2016-07-17 11: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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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전해드렸듯 밤새 많은 비가 예고돼 있는데요. 상당수 댐에 비상방류 설비가 없을 뿐더러 댐에 누수현상이 생기면 붕괴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문제는 5년 전부터 방치돼있었습니다. 홍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잦은 비로, 저수율 100% 상태인 울산 대암댐입니다. 또 큰 비가 오면 물을 급히 빼야 하는 상황인데 비상 방류 설비가 없어서 붕괴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인터뷰> 댐 관계자 : "옛날(1969년)에 지어졌던 댐이고... (개선을) 뒤로 좀 미뤄놨던 거죠." 경남 남강댐은 흘러드는 물의 양은 소양강댐과 비슷한데, 저수용량은 소양강댐 1/10에 그쳐 역시 붕괴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최근 지진이 났던 울산 인근 선암댐의 취수탑은 지진에 안전한지 평가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설계도면이 없어서입니다. <인터뷰> 이홍석(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관) : "손으로 도면을 작성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콘크리트 강도나 철근량에 대한 도면이 누락된 것 같습니다." 현재 국토부가 관리중인 14개 용수댐 가운데 비상방류설비가 있는 곳은 단 한곳 지진에 취약한 댐도 안계댐 등 8곳입니다. 댐이 붕괴될 경우를 가정해 봤습니다. 가둬뒀던 물이 쓰나미처럼 쏟아져 500미터 가량 떨어진 인근 마을을 덮치는 데 2분 30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김형수(인하대 사회인프라공학교수) : "댐 하류 지역이 도시 지역이 많고 집중 호우 발생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비상시 고위험도에 속하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지적이 있었는데도 5 년 동안 방치하는 사이 위험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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