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장 사상 첫 구속…법무 장관 ‘대국민 사과’

입력 2016.07.17 (21:16) 수정 2016.07.1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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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식 대박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자,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국민들께 사죄한다며 뒤늦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넥슨 주식 투자 의혹이 불거진 지 3개월여 만에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된 진경준 검사장.

<녹취> 진경준(검사장/지난 14일) :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영장실질심사도 포기했고 결국 오늘(17일) 새벽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 역사 68년 만에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건 처음입니다.

진 검사장의 구속 영장에는 김정주 넥슨 대표로부터 넥슨재팬 주식 8,500여 주를 뇌물로, 3천만 원 상당의 승용차도 무상으로 받은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또 대한항공 탈세 의혹 내사를 종결해 주고 처남 회사에 일감을 달라고 요구해 130억 원대 하청을 주도록 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모범이 돼야 할 고위직 검사가 상상할 수도 없는 부정부패를 저지른 데 대해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도 내일(18일) 전국 고검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청렴 강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가 잇따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구멍난 인사 검증과 의혹 제기 이후 계속된 제식구 감싸기 행태에 대해 비난 여론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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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검사장 사상 첫 구속…법무 장관 ‘대국민 사과’
    • 입력 2016-07-17 21:17:40
    • 수정2016-07-17 22: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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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식 대박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자,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국민들께 사죄한다며 뒤늦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넥슨 주식 투자 의혹이 불거진 지 3개월여 만에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된 진경준 검사장.

<녹취> 진경준(검사장/지난 14일) :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영장실질심사도 포기했고 결국 오늘(17일) 새벽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 역사 68년 만에 현직 검사장이 구속된 건 처음입니다.

진 검사장의 구속 영장에는 김정주 넥슨 대표로부터 넥슨재팬 주식 8,500여 주를 뇌물로, 3천만 원 상당의 승용차도 무상으로 받은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또 대한항공 탈세 의혹 내사를 종결해 주고 처남 회사에 일감을 달라고 요구해 130억 원대 하청을 주도록 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모범이 돼야 할 고위직 검사가 상상할 수도 없는 부정부패를 저지른 데 대해 부끄럽고 참담하다면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도 내일(18일) 전국 고검장 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청렴 강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가 잇따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구멍난 인사 검증과 의혹 제기 이후 계속된 제식구 감싸기 행태에 대해 비난 여론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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