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공장’ 급증…위기의 중소기업

입력 2016.07.18 (06:35) 수정 2016.07.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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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국내 최대 중소기업 산업단지인 반월·시화 공단에서 휴업하거나 폐업하는 기업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변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때 TV광고까지 하며 잘 나가던 한 제약회사의 공장.

출입문은 녹슨 채 굳게 닫혔고 공장에는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습니다.

공장 출입문이 이렇게 굳게 닫혀있습니다.

만평 부지의 공장부지엔 사람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고 이렇게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공단 곳곳에는 공장을 팔려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습니다.

전기업종의 이 공장은 얼마전 문을 닫자마자 매물로 나왔습니다.

공장 창고에는 원부자재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오(시화·반월단지 부동산 관계자) : "(경기가) 최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점점 경기가 안 좋아지다가 현재로는 거의 수요자가 10분의 1로 급감했습니다."

반월·시화산업단지는 전국산업단지 입주업체의 36%인 만 9천여 곳이 몰려 있는데 휴폐업 비율은 전국 평균의 두배 가까이 됩니다.

반월·시화산업단지의 휴·폐업 비율이 유독 높은 것은 대기업들의 해외 이전이 이 곳에 입주한 부품회사들에게 치명타가 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정인화(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장) : "산업단지에 많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부품소재 기업들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의 충격이 큰 거 같습니다."

중소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당 기업이 노력해야겠지만 정책당국의 지원도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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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닫는 공장’ 급증…위기의 중소기업
    • 입력 2016-07-18 06:42:33
    • 수정2016-07-18 07:24:3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국내 최대 중소기업 산업단지인 반월·시화 공단에서 휴업하거나 폐업하는 기업이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변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때 TV광고까지 하며 잘 나가던 한 제약회사의 공장.

출입문은 녹슨 채 굳게 닫혔고 공장에는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습니다.

공장 출입문이 이렇게 굳게 닫혀있습니다.

만평 부지의 공장부지엔 사람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고 이렇게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공단 곳곳에는 공장을 팔려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습니다.

전기업종의 이 공장은 얼마전 문을 닫자마자 매물로 나왔습니다.

공장 창고에는 원부자재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오(시화·반월단지 부동산 관계자) : "(경기가) 최악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점점 경기가 안 좋아지다가 현재로는 거의 수요자가 10분의 1로 급감했습니다."

반월·시화산업단지는 전국산업단지 입주업체의 36%인 만 9천여 곳이 몰려 있는데 휴폐업 비율은 전국 평균의 두배 가까이 됩니다.

반월·시화산업단지의 휴·폐업 비율이 유독 높은 것은 대기업들의 해외 이전이 이 곳에 입주한 부품회사들에게 치명타가 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정인화(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장) : "산업단지에 많은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부품소재 기업들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의 충격이 큰 거 같습니다."

중소기업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당 기업이 노력해야겠지만 정책당국의 지원도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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