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위험 다리 전국 140곳…곳곳 방치

입력 2016.07.18 (06:51) 수정 2016.07.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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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습니다만 노후가 심해 붕괴 위험이 높은 다리가 전국에 140여 곳이나 됩니다.

예산 문제로 보수나 철거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 외곽의 한 다리입니다.

쇠파이프로 된 다리 난간이 녹슨 채 휘어져 있고, 콘크리트도 떨어져 나가기 직전입니다.

만든 지 30년이 지난 것으로 주민들 조차 더 이상 이용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안봉춘(마을 이장) : "굉장히 위험한 다리입니다. 이게, 교량이 안전문제라든지 여러가지 문제가 많습니다."

안전진단에서도 재난위험시설 D등급을 받았지만 출입 통제나 위험 표지판은 없습니다.

같은 D등급을 받은 이 다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 다리도 안전상의 이유로 통행이 금지 된곳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통행차단 구조물을 치운 채 여전히 이 다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뚝뚝 떨어져 나가는 콘크리트에 철근까지 드러났지만, 지자체는 올해 보수나 철거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청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D등급이 안 나올 정도로만 조치를 해서 아니면 철거를 해드리는 것이 맞겠느냐 이것은 주민들하고 협의를 해서..."

이처럼 안전진단에서 철거나 시급히 보수해야 하는 D등급으로 분류된 전국의 다리는 140여 곳 하지만 예산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다 지자체 사업 우선 순위에도 밀려 있어 상당수는 철거나 보수 계획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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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위험 다리 전국 140곳…곳곳 방치
    • 입력 2016-07-18 07:02:00
    • 수정2016-07-18 11: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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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습니다만 노후가 심해 붕괴 위험이 높은 다리가 전국에 140여 곳이나 됩니다. 예산 문제로 보수나 철거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 외곽의 한 다리입니다. 쇠파이프로 된 다리 난간이 녹슨 채 휘어져 있고, 콘크리트도 떨어져 나가기 직전입니다. 만든 지 30년이 지난 것으로 주민들 조차 더 이상 이용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안봉춘(마을 이장) : "굉장히 위험한 다리입니다. 이게, 교량이 안전문제라든지 여러가지 문제가 많습니다." 안전진단에서도 재난위험시설 D등급을 받았지만 출입 통제나 위험 표지판은 없습니다. 같은 D등급을 받은 이 다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 다리도 안전상의 이유로 통행이 금지 된곳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통행차단 구조물을 치운 채 여전히 이 다리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뚝뚝 떨어져 나가는 콘크리트에 철근까지 드러났지만, 지자체는 올해 보수나 철거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청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D등급이 안 나올 정도로만 조치를 해서 아니면 철거를 해드리는 것이 맞겠느냐 이것은 주민들하고 협의를 해서..." 이처럼 안전진단에서 철거나 시급히 보수해야 하는 D등급으로 분류된 전국의 다리는 140여 곳 하지만 예산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다 지자체 사업 우선 순위에도 밀려 있어 상당수는 철거나 보수 계획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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