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속 요원 묶어 바다로…불법 어선 흉포화

입력 2016.07.18 (19:21) 수정 2016.07.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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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바다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해경이 부상을 입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는데요.

금어기인 요즘 중국 바다에서 불법 조업하는 어선이 중국의 단속 요원을 묶어 바다에 던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어기에 들어간 지난 13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 앞바다.

불법 조업 혐의를 받는 중국어선이 어업지도선의 정선 명령을 어기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단속에 나섰던 요원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 거리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에 올라 조사하려던 단속원을 어민들이 폭행하고 밧줄로 묶어 바다에 버린 것입니다.

<인터뷰> 왕댜오(부상 단속원) : "네가 내 돈줄을 끊으면 죽여버린다고 말하고 주먹으로 뒤통수를 때렸습니다.바다에 던지려고 손과 발을 모두 묶었습니다."

이들 불법 조업 어민들은 어업지도선이 보트를 타고 어선에 오르기 위해 접근하자 돌을 던지며 조사를 방해했습니다.

이로 인해 보트에 탔던 단속원이 돌에 맞아 부상을 입었고 휴대 전화와 단속 카메라가 부서졌습니다.

<인터뷰> 홍융썬(부상 단속원) : "직접 여기에 맞았어요.지금 모두 부어올랐습니다.당시 돌에 맞아서 카메라랑 모두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이들 불법 조업 어민들은 바다에서 그대로 달아난 뒤 지난 15일 경찰에 자수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단속에 저항하는 중국어선들의 수법이 날로 포악해지면서 한국에서의 단속도 이전보다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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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단속 요원 묶어 바다로…불법 어선 흉포화
    • 입력 2016-07-18 19:35:06
    • 수정2016-07-18 20: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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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바다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해경이 부상을 입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는데요.

금어기인 요즘 중국 바다에서 불법 조업하는 어선이 중국의 단속 요원을 묶어 바다에 던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어기에 들어간 지난 13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 앞바다.

불법 조업 혐의를 받는 중국어선이 어업지도선의 정선 명령을 어기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단속에 나섰던 요원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 거리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에 올라 조사하려던 단속원을 어민들이 폭행하고 밧줄로 묶어 바다에 버린 것입니다.

<인터뷰> 왕댜오(부상 단속원) : "네가 내 돈줄을 끊으면 죽여버린다고 말하고 주먹으로 뒤통수를 때렸습니다.바다에 던지려고 손과 발을 모두 묶었습니다."

이들 불법 조업 어민들은 어업지도선이 보트를 타고 어선에 오르기 위해 접근하자 돌을 던지며 조사를 방해했습니다.

이로 인해 보트에 탔던 단속원이 돌에 맞아 부상을 입었고 휴대 전화와 단속 카메라가 부서졌습니다.

<인터뷰> 홍융썬(부상 단속원) : "직접 여기에 맞았어요.지금 모두 부어올랐습니다.당시 돌에 맞아서 카메라랑 모두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이들 불법 조업 어민들은 바다에서 그대로 달아난 뒤 지난 15일 경찰에 자수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단속에 저항하는 중국어선들의 수법이 날로 포악해지면서 한국에서의 단속도 이전보다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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