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또 대기업 CEO 친인척 주식 고가 매입…왜?

입력 2016.07.19 (06:19) 수정 2016.07.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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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넥슨은 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최고경영자 친인척 회사의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넥슨은 불가 6개월 뒤엔 매입가의 절반에 못미치는 헐값에 주식을 팔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송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분당의 작은 게임업체입니다.

넥슨은 지난 2012년 이 업체의 주식 255만여 주를, 두 차례에 걸쳐 900억 원을 주고 매입했습니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만 5천 원 대에 불과하던 주식을 두 배가 넘는 3만 8천 원에 사들인 겁니다.

<인터뷰> 투자금융사 관계자(음성변조) : "대주주 주식을 그렇게 인수할 이유가 없죠. 대주주한테 돈 준 것밖에 더 돼요?"

이 거래로 게임 업체 사주였던 백 모 씨 부부는 수백억 원대의 차익을 봤습니다.

이 업체 대주주 백 씨는 당시 삼성전자 CEO의 처남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4개월 뒤 넥슨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넥슨 게임의 스마트 TV버전을 개발해 공급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 때문에 넥슨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를 고려해 인척관계에 있는 회사의 주식을 비싼 값에 사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식을 판 게임업체는 경영권 프리미엄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게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하고도 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넥슨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사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나 넥슨은 삼성전자 스마트 TV에 게임을 공급한 지 5개월 만에 매입가의 절반도 안되는 주당 만 8천 원에 주식을 매각해 수백억 원의 손해를 봤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해당거래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주식 거래와 무관함을 주장했습니다.

넥슨은 해당 게임업체가 삼성전자 CEO 친인척 회사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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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19 06:20:39
    • 수정2016-07-19 07: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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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최고경영자 친인척 회사의 주식을 고가에 매입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넥슨은 불가 6개월 뒤엔 매입가의 절반에 못미치는 헐값에 주식을 팔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송수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분당의 작은 게임업체입니다.

넥슨은 지난 2012년 이 업체의 주식 255만여 주를, 두 차례에 걸쳐 900억 원을 주고 매입했습니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만 5천 원 대에 불과하던 주식을 두 배가 넘는 3만 8천 원에 사들인 겁니다.

<인터뷰> 투자금융사 관계자(음성변조) : "대주주 주식을 그렇게 인수할 이유가 없죠. 대주주한테 돈 준 것밖에 더 돼요?"

이 거래로 게임 업체 사주였던 백 모 씨 부부는 수백억 원대의 차익을 봤습니다.

이 업체 대주주 백 씨는 당시 삼성전자 CEO의 처남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4개월 뒤 넥슨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넥슨 게임의 스마트 TV버전을 개발해 공급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 때문에 넥슨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를 고려해 인척관계에 있는 회사의 주식을 비싼 값에 사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식을 판 게임업체는 경영권 프리미엄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게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하고도 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넥슨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사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나 넥슨은 삼성전자 스마트 TV에 게임을 공급한 지 5개월 만에 매입가의 절반도 안되는 주당 만 8천 원에 주식을 매각해 수백억 원의 손해를 봤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해당거래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주식 거래와 무관함을 주장했습니다.

넥슨은 해당 게임업체가 삼성전자 CEO 친인척 회사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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