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압도적 몰입감’…객석 없앤 실험적 연극들

입력 2016.07.20 (07:32) 수정 2016.07.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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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극에서 객석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요즘엔 밀폐된 공간이 곧 무대이자 객석이 되는 실험적인 연극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자리는 좁고 불편해도 몰입감은 최고라고 합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악천후에 조난돼 외딴 등대에 고립된 두 사람....

<녹취> "긴급구조를 요청한다. 내 말 안 들리나!"

의문투성이 사건의 한복판에 관객도 함께 있습니다.

<녹취> "제발 나 좀 믿어줘요. 푹풍만 지나가면 구조대가 올거예요."

한 번에 30명만 볼수 있는 특별한 연극.

가로세로 8미터 크기의 좁고 밀폐된 등대는 무대이자 곧 객석이 됩니다.

물이 튈까봐 비옷까지 입은 관객들은 배우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마치 자신이 고립된 듯 극 속으로 빠져듭니다.

<인터뷰> 심아름(관객) : "암전 됐을때 살짝 무서운건 있었는데 그래도 약간의 희미한 소리나 희미한 불빛이 있으니까 그런것에 더 집중하게 되고...."

악명 높은 '알 카포네' 갱단의 암투를 그린 또다른 연극....

이번에도 좁은 호텔방에 배우와 함께 있는 관객은 비밀스런 이야기의 목격자가 됩니다.

<인터뷰> 김은영(연극 '사이레니아' 연출가) : "배우와 같이 호흡하고 있고 배우의 시선과 동선을 그대로 따라감으로써 내가 이 공연을 같이 이끌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죠"

극적 긴장과 몰입을 위해 안락한 객석을 없앤 괴짜 연극들...

배우, 관객 모두가 무대의 주인공이 됩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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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광장] ‘압도적 몰입감’…객석 없앤 실험적 연극들
    • 입력 2016-07-20 07:36:24
    • 수정2016-07-20 10:08:1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연극에서 객석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요즘엔 밀폐된 공간이 곧 무대이자 객석이 되는 실험적인 연극들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자리는 좁고 불편해도 몰입감은 최고라고 합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악천후에 조난돼 외딴 등대에 고립된 두 사람....

<녹취> "긴급구조를 요청한다. 내 말 안 들리나!"

의문투성이 사건의 한복판에 관객도 함께 있습니다.

<녹취> "제발 나 좀 믿어줘요. 푹풍만 지나가면 구조대가 올거예요."

한 번에 30명만 볼수 있는 특별한 연극.

가로세로 8미터 크기의 좁고 밀폐된 등대는 무대이자 곧 객석이 됩니다.

물이 튈까봐 비옷까지 입은 관객들은 배우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마치 자신이 고립된 듯 극 속으로 빠져듭니다.

<인터뷰> 심아름(관객) : "암전 됐을때 살짝 무서운건 있었는데 그래도 약간의 희미한 소리나 희미한 불빛이 있으니까 그런것에 더 집중하게 되고...."

악명 높은 '알 카포네' 갱단의 암투를 그린 또다른 연극....

이번에도 좁은 호텔방에 배우와 함께 있는 관객은 비밀스런 이야기의 목격자가 됩니다.

<인터뷰> 김은영(연극 '사이레니아' 연출가) : "배우와 같이 호흡하고 있고 배우의 시선과 동선을 그대로 따라감으로써 내가 이 공연을 같이 이끌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죠"

극적 긴장과 몰입을 위해 안락한 객석을 없앤 괴짜 연극들...

배우, 관객 모두가 무대의 주인공이 됩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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