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사고 휴가철에 20%…안전 ‘비상’

입력 2016.07.20 (07:34) 수정 2016.07.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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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가 때 렌터 카 사용하시는 분들 상당히 많으실텐데요.

렌터카 사고의 20% 정도가 요즘같은 여름 휴가철에 일어난다는 것 아십니까?

차량 이상이나 운전자의 과실 때문인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정비나 교육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타이어가 크게 찢어졌고, 홈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닳아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휴가 때 윤 모 씨가 몰던 렌터카입니다.

<인터뷰> 윤○○(정비 불량 렌터카 피해자) : "(렌터카 업체에서는) 문제 없을테니까 타시라고 해서 타고 가다가 갑자기 차가 타이어가 터지면서.. 공업사에서는 마모 상태로 인해서 찢어진 거라고.."

렌터카 업체에서는 운행 전 점검에서 이상이 없었다며 발뺌했습니다.

<녹취> 렌터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출차 전에 점검하셨을 때 이러면 무상으로 해드리는데 운행중이신 경우에는 따로 보상을 해드리진 않고요.."

지난해 일어난 렌터카 교통사고는 6천여 건.

특히 20% 정도가 휴가철인 7, 8월에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서울과 제주의 렌터카 업체 30곳을 살펴봤더니, 7곳이 차량 정비 불량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레이크 등이 안 켜지거나 바퀴 정렬이 어긋나 있는 등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컸습니다.

비상 삼각대나 예비 타이어가 없는 차량도 상당수였습니다.

<인터뷰> 최난주(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차량 대여시) 대부분 차량 외관 손상 유무만 확인하고 있었고 자동차의 작동 기능과 관련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차량 대여 때 이용자의 면허 취소 여부 같은 자격확인과 안전 교육도 부실했다며, 이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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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터카 사고 휴가철에 20%…안전 ‘비상’
    • 입력 2016-07-20 07:40:15
    • 수정2016-07-20 08: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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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휴가 때 렌터 카 사용하시는 분들 상당히 많으실텐데요.

렌터카 사고의 20% 정도가 요즘같은 여름 휴가철에 일어난다는 것 아십니까?

차량 이상이나 운전자의 과실 때문인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정비나 교육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타이어가 크게 찢어졌고, 홈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닳아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휴가 때 윤 모 씨가 몰던 렌터카입니다.

<인터뷰> 윤○○(정비 불량 렌터카 피해자) : "(렌터카 업체에서는) 문제 없을테니까 타시라고 해서 타고 가다가 갑자기 차가 타이어가 터지면서.. 공업사에서는 마모 상태로 인해서 찢어진 거라고.."

렌터카 업체에서는 운행 전 점검에서 이상이 없었다며 발뺌했습니다.

<녹취> 렌터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출차 전에 점검하셨을 때 이러면 무상으로 해드리는데 운행중이신 경우에는 따로 보상을 해드리진 않고요.."

지난해 일어난 렌터카 교통사고는 6천여 건.

특히 20% 정도가 휴가철인 7, 8월에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서울과 제주의 렌터카 업체 30곳을 살펴봤더니, 7곳이 차량 정비 불량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레이크 등이 안 켜지거나 바퀴 정렬이 어긋나 있는 등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컸습니다.

비상 삼각대나 예비 타이어가 없는 차량도 상당수였습니다.

<인터뷰> 최난주(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차량 대여시) 대부분 차량 외관 손상 유무만 확인하고 있었고 자동차의 작동 기능과 관련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차량 대여 때 이용자의 면허 취소 여부 같은 자격확인과 안전 교육도 부실했다며, 이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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