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사라진 ‘노랑 참나리’…훼손되는 야생화

입력 2016.07.20 (19:17) 수정 2016.07.20 (20: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노랑 참나리'를 아시나요?

서해안 일부 지역에만 드물게 자생하는 야생화로 사진 동호인들이 즐겨 찍는 꽃인데요.

최근 노랑 참나리꽃이 무더기로 사라져 올해는 꽃을 볼 수 없게 됐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르른 바다를 등지고 노란 꽃잎이 함초롬하게 피어났습니다.

야생화 '노랑 참나리'입니다.

전남 영광과 전북 부안 바닷가에서만 자랄 만큼 희귀하고 모양도 아름다워 사진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노랑 참나리가 자생지에서 하룻밤 사이에 무더기로 사라졌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해안가 암벽 군데군데에 노란 꽃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지만 이제는 찾아볼 수 없고 꺾인 줄기만 나뒹굽니다.

절벽 바위 틈 사이에 피어 있던 노랑 참나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붉은색 참나리만 군데군데 남아있습니다.

노랑 참나리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기 위해 먼길을 달려온 동호인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또다른 군락지인 부안에서도 노랑 참나리가 사라졌다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희(서울시 은평구) : "노랑 참나리 보러 왔어요. 서울에서 왔어요. 아쉽지요, 많이. 우리가 지금 벼르고 별러서 내려온 건데."

동호인들은 지난 9일까지만 해도 그 자리에 있던 노랑 참나리가 다음날 오전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누군가 일부러 꺾었거나 뿌리채 캐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인경호(사진 동호인/영광군청 공무원) : "노랑 참나리가 통째로 없어진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자생지에 있는 꽃들이 하나 둘씩 없어지는 것을 보면 굉장히 안타까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귀한 야생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꺼번에 사라진 ‘노랑 참나리’…훼손되는 야생화
    • 입력 2016-07-20 19:24:45
    • 수정2016-07-20 20:41:46
    뉴스 7
<앵커 멘트>

'노랑 참나리'를 아시나요?

서해안 일부 지역에만 드물게 자생하는 야생화로 사진 동호인들이 즐겨 찍는 꽃인데요.

최근 노랑 참나리꽃이 무더기로 사라져 올해는 꽃을 볼 수 없게 됐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르른 바다를 등지고 노란 꽃잎이 함초롬하게 피어났습니다.

야생화 '노랑 참나리'입니다.

전남 영광과 전북 부안 바닷가에서만 자랄 만큼 희귀하고 모양도 아름다워 사진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노랑 참나리가 자생지에서 하룻밤 사이에 무더기로 사라졌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해안가 암벽 군데군데에 노란 꽃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지만 이제는 찾아볼 수 없고 꺾인 줄기만 나뒹굽니다.

절벽 바위 틈 사이에 피어 있던 노랑 참나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붉은색 참나리만 군데군데 남아있습니다.

노랑 참나리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기 위해 먼길을 달려온 동호인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또다른 군락지인 부안에서도 노랑 참나리가 사라졌다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희(서울시 은평구) : "노랑 참나리 보러 왔어요. 서울에서 왔어요. 아쉽지요, 많이. 우리가 지금 벼르고 별러서 내려온 건데."

동호인들은 지난 9일까지만 해도 그 자리에 있던 노랑 참나리가 다음날 오전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누군가 일부러 꺾었거나 뿌리채 캐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인경호(사진 동호인/영광군청 공무원) : "노랑 참나리가 통째로 없어진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자생지에 있는 꽃들이 하나 둘씩 없어지는 것을 보면 굉장히 안타까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귀한 야생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