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137개 먹었다고 시비’…중국 도넘은 국수주의

입력 2016.07.20 (23:23) 수정 2016.07.2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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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누리꾼들이 바나나 137개를 한꺼번에 먹은 일본 여성에게 '반 중국적'이라며 엉뚱한 시비를 걸었습니다.

도 넘은 국수주의에, 중국 내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세요, 기노시타 유카입니다."

음식을 빨리 많이 먹기로 유명한 일본 여성이 바나나 먹기에 도전합니다.

137개의 바나나를 한꺼번에 먹어 치웁니다.

그런데 이 유튜브 영상에 엉뚱한 댓글이 올라옵니다.

그녀가 먹은 바나나는 필리핀산이며, 137개는 중국 인구 13억7천만명을 의미한다는 댓글입니다.

그리고 중국을 욕보이기 위해 영상을 올렸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일본 배우 미즈하라 기코도 3년 전 인터넷에 오른 중국 반체제 예술가 사진 작품에 '좋아요'를 클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으로부터 곤욕을 치렀습니다.

미국 제품들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애플 휴대전화를 부수는 사진이 유포되고, 11개 도시의 KFC 점포 앞에서 불매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에대해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KFC 불매운동을 거론하며 '어리석은 애국'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알맹이 없는 비분강개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남중국해 영유권 판결에서 패소한 뒤 일부 국수주의자들의 감정 섞인 영상들이 인터넷으로 유포되면서 도 넘은 애국주의 항의 시위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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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나 137개 먹었다고 시비’…중국 도넘은 국수주의
    • 입력 2016-07-20 23:28:07
    • 수정2016-07-21 00: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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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누리꾼들이 바나나 137개를 한꺼번에 먹은 일본 여성에게 '반 중국적'이라며 엉뚱한 시비를 걸었습니다.

도 넘은 국수주의에, 중국 내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세요, 기노시타 유카입니다."

음식을 빨리 많이 먹기로 유명한 일본 여성이 바나나 먹기에 도전합니다.

137개의 바나나를 한꺼번에 먹어 치웁니다.

그런데 이 유튜브 영상에 엉뚱한 댓글이 올라옵니다.

그녀가 먹은 바나나는 필리핀산이며, 137개는 중국 인구 13억7천만명을 의미한다는 댓글입니다.

그리고 중국을 욕보이기 위해 영상을 올렸다는 내용입니다.

앞서 일본 배우 미즈하라 기코도 3년 전 인터넷에 오른 중국 반체제 예술가 사진 작품에 '좋아요'를 클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으로부터 곤욕을 치렀습니다.

미국 제품들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애플 휴대전화를 부수는 사진이 유포되고, 11개 도시의 KFC 점포 앞에서 불매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에대해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KFC 불매운동을 거론하며 '어리석은 애국'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알맹이 없는 비분강개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남중국해 영유권 판결에서 패소한 뒤 일부 국수주의자들의 감정 섞인 영상들이 인터넷으로 유포되면서 도 넘은 애국주의 항의 시위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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