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안지만 퇴출…일탈행위 여파 일파만파

입력 2016.07.21 (21:47) 수정 2016.07.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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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 만에 고개를 든 승부조작 등 프로야구 선수들의 일탈 행위 여파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NC의 이태양, 그리고 불법 도박 사실이 확인된 삼성의 안지만이 나란히 퇴출됐습니다.

강재훈, 한성윤 기자의 연속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광주 기아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몸이 풀리지 않은 척 하며 1이닝 1실점 이상 해달라는 브로커의 요청에 따라 1회 두 점을 내줬습니다.

연승을 달리던 NC는 큰 점수차로 지면서 8연승에서 멈췄지만, 패전투수가 된 이태양은 2천만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방 운영자가 이 경기로 번 돈 1억원 가운데 일부를 브로커를 통해 성공 보수로 전달한겁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넥센 출신의 현역 선수인 문우람이 승부 조작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녹취> 박근범(창원지검 차장검사) : "이 사건은 통상의 승부 조작 사건과 달리 프로야구 선수가 먼저 브로커에게 범행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태양은 지난해 '1이닝 볼넷'등 다양한 조건의 승부 조작 제안을 네 차례 받고 두 번 성공했지만 더 이상 돈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NC 구단은 어젯밤 KBO에 이태양의 실격 처리를 요청했지만 사과문 하나만 남긴 채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최현(NC 홍보팀장) : "어제 사과문 발표하고, 별도로 추가적인 대면 인터뷰 등은 진행을 안 했었고, 지금 현재로서는 (이태일 사장이) 다른 언론사도 인터뷰를 안 했기 때문에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반면 지난해 일본 요미우리는 선수들의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자 대국민 사과 이후 사장이 사퇴까지 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 삼성, ‘상습 도박’ 안지만 퇴출…35년 만 최대 위기 ▼

<리포트>

안지만은 도박 혐의속에서도 아무런 제재없이 등판했지만,더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해외원정도박과 국내에서 추가로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안지만을 불구속 기소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경찰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삼성 구단도 더이상 징계를 미룰 명분이 사라졌습니다.

삼성은 안지만과의 계약 해지를 KBO에 요청해,사실상 퇴출을 결정했습니다.

검찰 조사가 끝나야 징계를 결정할 수 있다던 입장이었지만,삼성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나오면서 안지만과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에 대해선,상황이 달라진게 없다며 정상적으로 기용할 뜻을 나타내 여전히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야구팬들은 삼성의 조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권병문(야구 팬) :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었고, 충격이었씁니다. 속은 기분까지 들 정도입니다."

<인터뷰> 조인규(야구 팬) : "구단에서 좀 더 강하게 제재하고, 선수들도 예방 교육을 더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삼성은 팀 성적을 위해 안지만과 윤성환을 두둔했지만,올시즌 한때 10위로 떨어지는등,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분과 성적을 모두 잃어버린 삼성에 남은건 팀 창단 35년만에 찾아온 최대 위기뿐입니다.

KBS 뉴스 한성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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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양·안지만 퇴출…일탈행위 여파 일파만파
    • 입력 2016-07-21 22:06:34
    • 수정2016-07-21 22: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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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 만에 고개를 든 승부조작 등 프로야구 선수들의 일탈 행위 여파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NC의 이태양, 그리고 불법 도박 사실이 확인된 삼성의 안지만이 나란히 퇴출됐습니다. 강재훈, 한성윤 기자의 연속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광주 기아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몸이 풀리지 않은 척 하며 1이닝 1실점 이상 해달라는 브로커의 요청에 따라 1회 두 점을 내줬습니다. 연승을 달리던 NC는 큰 점수차로 지면서 8연승에서 멈췄지만, 패전투수가 된 이태양은 2천만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방 운영자가 이 경기로 번 돈 1억원 가운데 일부를 브로커를 통해 성공 보수로 전달한겁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넥센 출신의 현역 선수인 문우람이 승부 조작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녹취> 박근범(창원지검 차장검사) : "이 사건은 통상의 승부 조작 사건과 달리 프로야구 선수가 먼저 브로커에게 범행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태양은 지난해 '1이닝 볼넷'등 다양한 조건의 승부 조작 제안을 네 차례 받고 두 번 성공했지만 더 이상 돈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NC 구단은 어젯밤 KBO에 이태양의 실격 처리를 요청했지만 사과문 하나만 남긴 채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최현(NC 홍보팀장) : "어제 사과문 발표하고, 별도로 추가적인 대면 인터뷰 등은 진행을 안 했었고, 지금 현재로서는 (이태일 사장이) 다른 언론사도 인터뷰를 안 했기 때문에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반면 지난해 일본 요미우리는 선수들의 불법 도박 사실이 알려지자 대국민 사과 이후 사장이 사퇴까지 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 삼성, ‘상습 도박’ 안지만 퇴출…35년 만 최대 위기 ▼ <리포트> 안지만은 도박 혐의속에서도 아무런 제재없이 등판했지만,더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해외원정도박과 국내에서 추가로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안지만을 불구속 기소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경찰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삼성 구단도 더이상 징계를 미룰 명분이 사라졌습니다. 삼성은 안지만과의 계약 해지를 KBO에 요청해,사실상 퇴출을 결정했습니다. 검찰 조사가 끝나야 징계를 결정할 수 있다던 입장이었지만,삼성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나오면서 안지만과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에 대해선,상황이 달라진게 없다며 정상적으로 기용할 뜻을 나타내 여전히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야구팬들은 삼성의 조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권병문(야구 팬) :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었고, 충격이었씁니다. 속은 기분까지 들 정도입니다." <인터뷰> 조인규(야구 팬) : "구단에서 좀 더 강하게 제재하고, 선수들도 예방 교육을 더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삼성은 팀 성적을 위해 안지만과 윤성환을 두둔했지만,올시즌 한때 10위로 떨어지는등,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분과 성적을 모두 잃어버린 삼성에 남은건 팀 창단 35년만에 찾아온 최대 위기뿐입니다. KBS 뉴스 한성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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