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구단 자정 기능 마비…말 뿐인 ‘재발방지’

입력 2016.07.21 (21:51) 수정 2016.07.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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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이 이렇게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건, 프로의식보다는 물욕에 사로잡힌 일부 선수들의 도덕적 불감증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KBO의 모니터링 시스템과,구단의 안이한 대처도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부조작에 가담해 팬들의 신뢰를 저버린 NC 이태양 투수의 올시즌 연봉은 1억 원입니다.

하지만, 승부조작을 감행한 지난해 연봉은 3천 3백만 원이어서 검은 돈의 유혹에 빠졌습니다.

프리미어 12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로 전도 유망했지만 이에 걸맞는 책임감은 없었습니다.

금전적 욕심에 눈이 멀어, 촉망받던 유망주 투수에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겁니다.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역시 몇몇 선수들이 야구의 본질을 흐트려놓고, 스스로 복을 걷어차버렸다고 개탄했습니다.

일부 철없는 선수들의 일탈로 인해 열심히 뛰고 있는 선량한 선수들에게까지 큰 피해가 가게 됐습니다.

도박에 음란행위도 모자라 승부조작까지 서슴치 않는 일부 선수들의 도덕적 해이가 이번 사태의 본질입니다.

도박도 모라자,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에 가담할 만큼 더 과감해진 안지만의 사례에서 볼 수 있 듯, 각 구단들의 안이한 대처 방식도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4년전 첫 승부조작 이후 KBO가 내놓았던 암행감찰제와 모니터링 제도도 실효성 없는 대책임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KBO는 4년만에 다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는 초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양해영(KBO 사무총장) : "지금까지 성원해주신 야구 팬들 여러분께 정말로 머리숙여 사과드리고,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또다시 꼬리자르기와 때우기식의 대책으로 일관한다면 프로야구에 더이상의 기회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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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구단 자정 기능 마비…말 뿐인 ‘재발방지’
    • 입력 2016-07-21 22:12:49
    • 수정2016-07-21 22: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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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이 이렇게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건, 프로의식보다는 물욕에 사로잡힌 일부 선수들의 도덕적 불감증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사실상 유명무실한 KBO의 모니터링 시스템과,구단의 안이한 대처도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부조작에 가담해 팬들의 신뢰를 저버린 NC 이태양 투수의 올시즌 연봉은 1억 원입니다.

하지만, 승부조작을 감행한 지난해 연봉은 3천 3백만 원이어서 검은 돈의 유혹에 빠졌습니다.

프리미어 12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로 전도 유망했지만 이에 걸맞는 책임감은 없었습니다.

금전적 욕심에 눈이 멀어, 촉망받던 유망주 투수에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겁니다.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 역시 몇몇 선수들이 야구의 본질을 흐트려놓고, 스스로 복을 걷어차버렸다고 개탄했습니다.

일부 철없는 선수들의 일탈로 인해 열심히 뛰고 있는 선량한 선수들에게까지 큰 피해가 가게 됐습니다.

도박에 음란행위도 모자라 승부조작까지 서슴치 않는 일부 선수들의 도덕적 해이가 이번 사태의 본질입니다.

도박도 모라자,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에 가담할 만큼 더 과감해진 안지만의 사례에서 볼 수 있 듯, 각 구단들의 안이한 대처 방식도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4년전 첫 승부조작 이후 KBO가 내놓았던 암행감찰제와 모니터링 제도도 실효성 없는 대책임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KBO는 4년만에 다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는 초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양해영(KBO 사무총장) : "지금까지 성원해주신 야구 팬들 여러분께 정말로 머리숙여 사과드리고,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또다시 꼬리자르기와 때우기식의 대책으로 일관한다면 프로야구에 더이상의 기회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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