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우선주의 천명…당 통합 과제 남아

입력 2016.07.23 (06:16) 수정 2016.07.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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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면서, 한미 FTA를 직접 거론했다는데, 무슨 얘긴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리포트>

네, 트럼프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우리의 신조는 글로벌리즘이 아니라 아메리카니즘, 즉 미국 우선주의다 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한미 FTA가 미국 사람들의 일자리를 죽였다, 따라서 이를 포함한 각종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언론 인터뷰에선 주한미군 철군 가능성까지 시사했는데, 우리로선 여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들입니다.

또 트럼프는 무려 1시간 16분 동안 진행된 후보 수락연설에서 국경 장벽 설치를 통한 불법 이민 통제 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적잖은 거물급 정치인들이 참석을 거부한 이번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는 부인과 자녀 등 가족을 주요 연사로 전진 배치했습니다.

그런데 첫날 부인 멜라니아가 미셀 오바마의 4년 전 연설 문구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전당대회 초반 빛이 바랬고 동력도 떨어졌습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선 당의 분열상이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첫날부터 일부 당원들이 투표 규정을 변경하자며 후보 지명을 무산시키려고 하는 등 이른바 반란의 움직임을 보였었고요.

연단에 선 경선 경쟁자 테드 크루즈가 트럼프 지지를 거부하면서 전당대회장은 또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본선 국면에서도 트럼프가 당을 하나로 묶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 전당대회였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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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국우선주의 천명…당 통합 과제 남아
    • 입력 2016-07-23 06:24:31
    • 수정2016-07-23 07: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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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면서, 한미 FTA를 직접 거론했다는데, 무슨 얘긴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리포트>

네, 트럼프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우리의 신조는 글로벌리즘이 아니라 아메리카니즘, 즉 미국 우선주의다 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한미 FTA가 미국 사람들의 일자리를 죽였다, 따라서 이를 포함한 각종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언론 인터뷰에선 주한미군 철군 가능성까지 시사했는데, 우리로선 여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들입니다.

또 트럼프는 무려 1시간 16분 동안 진행된 후보 수락연설에서 국경 장벽 설치를 통한 불법 이민 통제 등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적잖은 거물급 정치인들이 참석을 거부한 이번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는 부인과 자녀 등 가족을 주요 연사로 전진 배치했습니다.

그런데 첫날 부인 멜라니아가 미셀 오바마의 4년 전 연설 문구를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전당대회 초반 빛이 바랬고 동력도 떨어졌습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선 당의 분열상이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첫날부터 일부 당원들이 투표 규정을 변경하자며 후보 지명을 무산시키려고 하는 등 이른바 반란의 움직임을 보였었고요.

연단에 선 경선 경쟁자 테드 크루즈가 트럼프 지지를 거부하면서 전당대회장은 또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본선 국면에서도 트럼프가 당을 하나로 묶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 전당대회였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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