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 훈련 활발…대북 제재 구멍?

입력 2016.07.24 (06:02) 수정 2016.07.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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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이 예년과 다름 없이 하계 군사 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항공유 공급이 끊긴 상황인데도 전투기 훈련까지 이뤄지고 있어서,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은 통상 6월 25일부터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까지를 반미 투쟁 기간으로 정해 집중적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합니다.

실제로 요즘 군사훈련을 진행중인데, 전투기와 잠수함, 포병 전력 등이 동원돼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전투기 훈련입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북한이 재작년 말 항공유 부족으로 전투기를 한 달가량 제대로 띄우지 못했는데, 강화된 대북제재가 시행된 최근에도 예년과 비슷한 정도로 전투기가 출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주요 항공유 공급처인 중국은 유엔 대북제재 직후인 지난 4월, 항공유를 교역 금지 목록에 올렸습니다.

이후 석 달이 지났는데도 북한의 전투기 훈련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어서, 대북 제재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비축된 기름을 일부 빼서 썼을 가능성, 밀수를 통해 들여와서 그걸로 훈련했을 가능성, 이 두 가지 가능성을 유의해서 봐야 되겠죠."

북한이 항공유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대북 제재 영향이 미미한 것처럼 선전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전투기 훈련을 강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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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군사 훈련 활발…대북 제재 구멍?
    • 입력 2016-07-24 06:23:46
    • 수정2016-07-24 06: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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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북한이 예년과 다름 없이 하계 군사 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로 항공유 공급이 끊긴 상황인데도 전투기 훈련까지 이뤄지고 있어서,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은 통상 6월 25일부터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까지를 반미 투쟁 기간으로 정해 집중적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합니다.

실제로 요즘 군사훈련을 진행중인데, 전투기와 잠수함, 포병 전력 등이 동원돼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목할 점은 전투기 훈련입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북한이 재작년 말 항공유 부족으로 전투기를 한 달가량 제대로 띄우지 못했는데, 강화된 대북제재가 시행된 최근에도 예년과 비슷한 정도로 전투기가 출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주요 항공유 공급처인 중국은 유엔 대북제재 직후인 지난 4월, 항공유를 교역 금지 목록에 올렸습니다.

이후 석 달이 지났는데도 북한의 전투기 훈련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어서, 대북 제재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비축된 기름을 일부 빼서 썼을 가능성, 밀수를 통해 들여와서 그걸로 훈련했을 가능성, 이 두 가지 가능성을 유의해서 봐야 되겠죠."

북한이 항공유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대북 제재 영향이 미미한 것처럼 선전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전투기 훈련을 강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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