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외무 회담…정부 ‘압박 외교’

<앵커 멘트>

아세안 관련 회의가 열리는 라오스에서 북한과 중국이 2년 만에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오늘 낮 라오스 국립컨벤션센터 회의장에서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북중이 ARF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한 것은 2년 만입니다.

회담이 끝난 뒤 북측 대표단 대변인이라는 북측 관계자는 양측이 쌍무관계 발전 문제를 토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회담에서 양측은 북중관계 회복의 제한 요인인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맞서 아세안 국가 등과 연쇄 접촉을 갖고 대북 압박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오늘 오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45분 가량 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이 경고를 무시하며 거듭된 도발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대북 제재와 압박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두 장관은 또 위안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위안부 재단 관련해서도 말씀하셨나요?) 그런 문제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오늘 한 내용을 상세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오늘 저녁에는 미국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대북 압박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