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 운동장 교체 시급…“예산 없다”

입력 2016.07.27 (06:35) 수정 2016.07.27 (07: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레탄이 깔린 전국의 학교 운동장 가운데 무려 6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돼 사용이 전면 금지됐죠.

교체가 시급한데, 관련 부처들이 예산이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납이 과다 검출된 학교의 우레탄을 모두 교체하려면, 천 4백 74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게 교육부 추산입니다.

교육부는 교체 예산을 문화체육관광부와 절반 씩 부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석권(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장) :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사업은 2000년 생활체육시설 지원사업으로 문체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추진했습니다."

반면 문체부는 학교 외 일반체육시설의 우레탄 교체에도 300억 원이 필요해, 학교 우레탄 공사에 예산을 짜내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해돈(문체부 체육진흥과장) : "여유 자금 자체가 지금 없습니다. 교육부에서 먼저 좀 지자체나 아니면 교육청과 같이 협의를 좀 더 해주면 어떨까 합니다."

우레탄의 납 함량 기준은 지난 2011년 4월 처음 마련됐습니다.

교육부 조사에서 납이 초과 검출된 학교의 28%, 566개 교는 기준 마련 이후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시공업체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일단 오늘 오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과 회의를 갖고, 특별교부금 150억 원에 시·도 교육청 예비비를 동원해 정도가 심한 학교부터 당장 공사에 들어가는 방안을 협의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레탄’ 운동장 교체 시급…“예산 없다”
    • 입력 2016-07-27 06:37:26
    • 수정2016-07-27 07:34:1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레탄이 깔린 전국의 학교 운동장 가운데 무려 6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돼 사용이 전면 금지됐죠.

교체가 시급한데, 관련 부처들이 예산이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납이 과다 검출된 학교의 우레탄을 모두 교체하려면, 천 4백 74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게 교육부 추산입니다.

교육부는 교체 예산을 문화체육관광부와 절반 씩 부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석권(교육부 인성체육예술교육과장) :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사업은 2000년 생활체육시설 지원사업으로 문체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추진했습니다."

반면 문체부는 학교 외 일반체육시설의 우레탄 교체에도 300억 원이 필요해, 학교 우레탄 공사에 예산을 짜내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해돈(문체부 체육진흥과장) : "여유 자금 자체가 지금 없습니다. 교육부에서 먼저 좀 지자체나 아니면 교육청과 같이 협의를 좀 더 해주면 어떨까 합니다."

우레탄의 납 함량 기준은 지난 2011년 4월 처음 마련됐습니다.

교육부 조사에서 납이 초과 검출된 학교의 28%, 566개 교는 기준 마련 이후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시공업체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일단 오늘 오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들과 회의를 갖고, 특별교부금 150억 원에 시·도 교육청 예비비를 동원해 정도가 심한 학교부터 당장 공사에 들어가는 방안을 협의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