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 막아라’ 파프리카 천 톤 폐기

입력 2016.07.27 (06:49) 수정 2016.07.27 (07: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종잣값이 금값보다도 비싸 '황금 종자'로 불리는 파프리카값이 최근 들어 뚝 떨어졌습니다.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농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천 톤을 긴급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에 싣고 온 파프리카 수십kg이 축분 더미에 던져집니다.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중·하 등급 파프리카를 폐기하기로 한 생산농가 단체의 결정에 따른 겁니다.

지난 겨울부터 정성껏 파프리카를 길러온 농민은 가슴이 아픕니다.

<인터뷰> 이태성(파프리카 재배 농민) : "마음은 아프죠. 진짜 아픈 것보다 이렇게 폐기할 수밖에 없다는 게 참 그래요. 아쉬워요."

최근 산지 폐기를 결정한 파프리카 농가는 전북에만 80여 곳.

전라북도 134톤을 포함해 이달 말까지 전국적으로 천 톤을 폐기할 예정입니다.

최근 들어 파프리카 값은 도매 기준 5kg에 만 2천8백 원으로 평년보다 3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 소비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파프리카 생산량은 6만 5천 톤으로 5년 새 58%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오범록(남원 파프리카 작목회장) : "각 지자체에서 시설 투자를 굉장히 많이 보조해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하급수적으로 면적이 늘어나서.."

게다가 최대 소비처인 일본의 엔저 여파로 수익성까지 떨어지면서 파프리카 재배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격 폭락 막아라’ 파프리카 천 톤 폐기
    • 입력 2016-07-27 06:55:03
    • 수정2016-07-27 07:47: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종잣값이 금값보다도 비싸 '황금 종자'로 불리는 파프리카값이 최근 들어 뚝 떨어졌습니다.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농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천 톤을 긴급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에 싣고 온 파프리카 수십kg이 축분 더미에 던져집니다.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중·하 등급 파프리카를 폐기하기로 한 생산농가 단체의 결정에 따른 겁니다.

지난 겨울부터 정성껏 파프리카를 길러온 농민은 가슴이 아픕니다.

<인터뷰> 이태성(파프리카 재배 농민) : "마음은 아프죠. 진짜 아픈 것보다 이렇게 폐기할 수밖에 없다는 게 참 그래요. 아쉬워요."

최근 산지 폐기를 결정한 파프리카 농가는 전북에만 80여 곳.

전라북도 134톤을 포함해 이달 말까지 전국적으로 천 톤을 폐기할 예정입니다.

최근 들어 파프리카 값은 도매 기준 5kg에 만 2천8백 원으로 평년보다 3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국내 소비가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파프리카 생산량은 6만 5천 톤으로 5년 새 58%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오범록(남원 파프리카 작목회장) : "각 지자체에서 시설 투자를 굉장히 많이 보조해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하급수적으로 면적이 늘어나서.."

게다가 최대 소비처인 일본의 엔저 여파로 수익성까지 떨어지면서 파프리카 재배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