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동화 속 한 장면…독일 ‘호엔촐레른 성’

입력 2016.07.27 (10:49) 수정 2016.07.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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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성이 2만 개나 있는데요.

'호엔촐레른 성'은 상대적으로 역사는 짧지만, 유명세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성이라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안개에 둘러싸인 고성의 신비로운 풍경이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호엔촐레른 성'은 삼림이 울창한 234m 산꼭대기 위에 마치 왕관을 씌운 것처럼 서 있는데요.

호엔촐레른 가문은 프로이센 왕과 독일 황제를 배출해 낸 독일 명문 가문입니다.

이곳에 세워진 성의 역사는 11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재의 성은 같은 자리에 세워진 세 번째 성으로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를 거쳐 빌헬름 1세가 왕으로 있던 1867년 완공됐습니다.

<인터뷰> 안자 호페(호엔촐레른 성 관리인) : "19세기에 유행한 네오 고딕 스타일로 건설됐어요. 그 당시에는 매우 현대적인 것이었죠. 낭만적인 요소가 결합돼 아름답고요."

4월부터 10월까지는 관광 성수기로 관광객이 특히 많이 몰리는 데요.

해마다 30만 명 이상이 '호엔촐레른 성'을 찾고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 관람을 위해 브라질 리우에 간다면 꼭 보고 와야 할 희귀동물이 있습니다.

밝게 빛나는 오렌지빛 털을 자랑하는 '황금사자타마린'은 이곳 브라질 열대우림에서만 서식하는데요.

1990년대에 단 150마리만 남아 멸종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개체 수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연구원들은 수십 년간 황금사자타마린 구하기에 헌신해왔는데요.

이곳 전용 서식지 출입도 한 번에 20명 내외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찰스 아베넨고(관광객) :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장류를 보고 있어요."

현재 야생에 서식하는 황금사자타마린은 3,200마리 정도로 여전히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버뮤다에서 16km 떨어진 해역에서 심해 탐사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연구원들이 탑승한 잠수함이 산호초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해저 60m 지점까지 내려갔는데요.

생물 다양성을 조사하기 위해 샘플을 채취하고, 고화질 카메라로 해저의 상태를 녹화합니다.

연구원들은 과도한 어획이 바다 생물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렉스 로저스(옥스퍼드대학 교수) : "심해 산호 군락지에 저인망을 설치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봅시다. 전부 회복되려면 수백 년이 걸릴 거예요."

심해 탐사 프로젝트는 북대서양과 캐나다 해안까지 범위를 넓혀 다음달 중순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요르단의 세계적인 관광지 '페트라'를 방문하려면 구불구불한 좁은 협곡 '시크'를 지나야만 하는데요.

최근 이곳에서 돌을 부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페트라의 주변 암벽은 폭우가 내리거나 지진이 발생하면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사암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떨어질 우려가 있는 돌덩이들을 미리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수피안 알 사이드(암벽 작업 전문가) : "일부 암석은 정말 불안정해서 새가 앉아도 떨어져 버릴 정도예요."

이른바 '암벽 안정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관광객들은 담당자들의 통제에 따라 협곡을 통과해야 한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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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동화 속 한 장면…독일 ‘호엔촐레른 성’
    • 입력 2016-07-27 10:52:13
    • 수정2016-07-27 11:12:5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독일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성이 2만 개나 있는데요.

'호엔촐레른 성'은 상대적으로 역사는 짧지만, 유명세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성이라고 합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안개에 둘러싸인 고성의 신비로운 풍경이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호엔촐레른 성'은 삼림이 울창한 234m 산꼭대기 위에 마치 왕관을 씌운 것처럼 서 있는데요.

호엔촐레른 가문은 프로이센 왕과 독일 황제를 배출해 낸 독일 명문 가문입니다.

이곳에 세워진 성의 역사는 11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재의 성은 같은 자리에 세워진 세 번째 성으로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를 거쳐 빌헬름 1세가 왕으로 있던 1867년 완공됐습니다.

<인터뷰> 안자 호페(호엔촐레른 성 관리인) : "19세기에 유행한 네오 고딕 스타일로 건설됐어요. 그 당시에는 매우 현대적인 것이었죠. 낭만적인 요소가 결합돼 아름답고요."

4월부터 10월까지는 관광 성수기로 관광객이 특히 많이 몰리는 데요.

해마다 30만 명 이상이 '호엔촐레른 성'을 찾고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 관람을 위해 브라질 리우에 간다면 꼭 보고 와야 할 희귀동물이 있습니다.

밝게 빛나는 오렌지빛 털을 자랑하는 '황금사자타마린'은 이곳 브라질 열대우림에서만 서식하는데요.

1990년대에 단 150마리만 남아 멸종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개체 수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연구원들은 수십 년간 황금사자타마린 구하기에 헌신해왔는데요.

이곳 전용 서식지 출입도 한 번에 20명 내외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찰스 아베넨고(관광객) :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장류를 보고 있어요."

현재 야생에 서식하는 황금사자타마린은 3,200마리 정도로 여전히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버뮤다에서 16km 떨어진 해역에서 심해 탐사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연구원들이 탑승한 잠수함이 산호초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해저 60m 지점까지 내려갔는데요.

생물 다양성을 조사하기 위해 샘플을 채취하고, 고화질 카메라로 해저의 상태를 녹화합니다.

연구원들은 과도한 어획이 바다 생물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알렉스 로저스(옥스퍼드대학 교수) : "심해 산호 군락지에 저인망을 설치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봅시다. 전부 회복되려면 수백 년이 걸릴 거예요."

심해 탐사 프로젝트는 북대서양과 캐나다 해안까지 범위를 넓혀 다음달 중순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요르단의 세계적인 관광지 '페트라'를 방문하려면 구불구불한 좁은 협곡 '시크'를 지나야만 하는데요.

최근 이곳에서 돌을 부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페트라의 주변 암벽은 폭우가 내리거나 지진이 발생하면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사암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떨어질 우려가 있는 돌덩이들을 미리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수피안 알 사이드(암벽 작업 전문가) : "일부 암석은 정말 불안정해서 새가 앉아도 떨어져 버릴 정도예요."

이른바 '암벽 안정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관광객들은 담당자들의 통제에 따라 협곡을 통과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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