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황 면세유 ‘펑펑’…오염 물질은 ‘나 몰라라’

입력 2016.07.28 (19:20) 수정 2016.07.28 (1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황산화물을 다량으로 뿜어낸 염색공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연료비를 아끼겠다며 황이 많이 든 선박용 연료를 불법으로 사용한건데, 6개 공장에서 나온 황산화물의 양이 연간 200톤을 넘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굴뚝에서 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솟아오릅니다.

경기도 포천의 염색공장 단지입니다.

환경감시단이 한 업체의 연료 탱크 뚜껑을 열어보려 하자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녹취> "안열리는 걸 그래도 열라고 하면 어떻게 하라는 거에요!"

확인결과, 일반 벙커C유보다 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4배 이상 배출하는 선박용 면세 벙커C유가 들어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의 또 다른 염색업체, 굴뚝에는 검은 그을음이 가득찼습니다

<녹취> "꽉 막혔어!"

이 업체도 일반 벙커C유보다 30% 가량 싼 선박용 면세 벙커C유를 불법으로 사용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육안으로 봤을때 연기만 안나면 괜찮을 줄 알았지..."

적발된 업체는 경기북부 지역의 염색업체 12곳.

6개 공장에서만, 연간 222톤의 황산화물을 대기 중에 그대로 방출했습니다.

경기 북부 10개 시군에서 발생되는 황산화물의 21%에 이릅니다.

황산화물은 햇빛과 반응해 2차 미세먼지를 일으키고 그 자체로도 산성비 등의 원인이 됩니다.

<인터뷰> 김현(한강유역환경청 환경조사과장) : "24시간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TMS(굴뚝 자동측정기)를 부착해서 고유황을 쓰는지 저유황을 쓰는지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은 이들 업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선박용 면세유를 불법 유통시킨 업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 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유황 면세유 ‘펑펑’…오염 물질은 ‘나 몰라라’
    • 입력 2016-07-28 19:22:52
    • 수정2016-07-28 19:53:43
    뉴스 7
<앵커 멘트>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황산화물을 다량으로 뿜어낸 염색공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연료비를 아끼겠다며 황이 많이 든 선박용 연료를 불법으로 사용한건데, 6개 공장에서 나온 황산화물의 양이 연간 200톤을 넘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굴뚝에서 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솟아오릅니다.

경기도 포천의 염색공장 단지입니다.

환경감시단이 한 업체의 연료 탱크 뚜껑을 열어보려 하자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녹취> "안열리는 걸 그래도 열라고 하면 어떻게 하라는 거에요!"

확인결과, 일반 벙커C유보다 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을 4배 이상 배출하는 선박용 면세 벙커C유가 들어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의 또 다른 염색업체, 굴뚝에는 검은 그을음이 가득찼습니다

<녹취> "꽉 막혔어!"

이 업체도 일반 벙커C유보다 30% 가량 싼 선박용 면세 벙커C유를 불법으로 사용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육안으로 봤을때 연기만 안나면 괜찮을 줄 알았지..."

적발된 업체는 경기북부 지역의 염색업체 12곳.

6개 공장에서만, 연간 222톤의 황산화물을 대기 중에 그대로 방출했습니다.

경기 북부 10개 시군에서 발생되는 황산화물의 21%에 이릅니다.

황산화물은 햇빛과 반응해 2차 미세먼지를 일으키고 그 자체로도 산성비 등의 원인이 됩니다.

<인터뷰> 김현(한강유역환경청 환경조사과장) : "24시간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TMS(굴뚝 자동측정기)를 부착해서 고유황을 쓰는지 저유황을 쓰는지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은 이들 업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선박용 면세유를 불법 유통시킨 업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 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