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용 ‘소형견인차 면허’ 1호 탄생

<앵커 멘트>

캠핑문화가 확산되면서 캠핑카를 운전하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그동안 캠핑카를 몰기 위해서는 특수 면허의 일종인 '트레일러 면허'를 따야 했죠.

경찰이 규제완화 차원에서 '소형 견인차 면허'를 신설했는데, 제주에서 1호 면허 취득자가 나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레일러를 매단 1톤 트럭이 S자 코스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갑니다.

가장 어려운 관문인 T코스.

후진과 전진을 거듭한 끝에 무사히 통과합니다.

<녹취> "합격입니다."

전국 4개 시험장에서 처음 실시된 '소형 견인차 면허' 시험.

캠핑카 대부분이 3톤 이하인 점을 고려해, 캠핑카를 몰 수 있게 새로 만든 면허입니다.

그동안은 캠핑카를 몰려면 30톤 넘는 대형 차량으로 '트레일러 면허' 시험을 봐야 했습니다.

트레일러 면허시험에 다섯 번이나 떨어진 한경빈 씨는 시험 간소화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인터뷰> 한경빈(1호 면허 취득자) : "대형트레일러 시험을 여러번 봤었는데 여러번 떨어져서 상심하던 차에 이번에 이런 좋은 기회가 갑자기 생겨서 1호로 합격돼서 상당히 기분 좋습니다."

제주 지역에서 시험을 본 10명 가운데 8명이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인터뷰> 김성곤(제주면허시험장) : "피견인차량의 총 중량이 720kg을 초과하고 3000kg 이하인 차량을 견인할 때에는 소형 견인차량면허를 취득하면 돼 운전면허시험의 응시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입니다."

소형 견인차 면허 시험은 다음 달부터 제주와 수도권, 충청 영남 등 전국 시험장 4곳에서 매주 한 차례 씩 진행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